본격 피서철이다.

태풍 마니가 일본 열도를 휩쓸고 지나 간 뒤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는 어디에서 이 더위를 식힐까.

역시 해변과 섬이 으뜸이다.

막힐 염려 없는 기차를 타고 다녀올 수 있다면 금상첨화.코레일은 다음 달 20일께까지 KTX와 일반열차를 이용한 피서열차 여행상품(표)을 선보인다.

가족여행에 안성맞춤인 체험위주의 여행코스나 연인 또는 친구끼리 즐기는 낭만의 기차여행 상품이 많아 좋다.

무박2일 일정의 '정동진 해맞이와 멸치후리 체험'은 이색체험을 원하는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알맞다.

하이라이트는 멸치후리 체험.양양 동호리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하고,주민들과 함께 멸치잡이 그물을 잡아당기며 어촌마을의 색다른 생활상을 느껴볼 수 있다.

'동해와 정선 레일바이크'를 한데 묶은 상품도 알차다.

정동진 바다열차와 정선 레일 바이크를 타며 바다와 산골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꾸민 상품이다.

정선 레일 바이크는 어른들이 더 신나한다.

'서머 드래곤'상품을 이용하면 동해 해맞이는 물론 해수 사우나와 찜질까지 한목에 즐길 수 있다.

KTX를 타고 밀양과 부산으로 향하는 피서열차도 선택할 수 있다.

'부산 해운대 피서와 얼음골 밀양' 상품이 대표적이다.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밀양'으로 내려가 스크린 투어를 즐긴다.

해운대에서의 해수욕 시간도 두었다.

우리나라 남단을 동서로 횡단하는 2박3일 코스의 '남도 횡단 KTX'상품도 눈에 띈다.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 자갈치 시장과 해운대 등을 거쳐 남해 외도·거제해금강,금산 보리암 등지를 보고 순천 송광사와 보성 녹차밭까지 버스 패키지 여행 명소를 두루 둘러보는 상품이다.

섬여행 상품도 다양하다.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유도,서해의 보고 홍도·흑산도,다도해의 진주 거문도·백도,땅끝마을 보길도,사랑의 섬 외달도,신비의 섬 울릉도·독도 등 청정 자연과 느림의 미학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섬 여행코스를 고를 수 있다.

기차를 타고 가는 래프팅 여행도 새롭다.

서울역과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를 타고 영월 동강으로 향한다.

문산나루에서부터 동강 래프팅을 즐기며 여름더위를 식힌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