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사장:윤교중 www.hanafn.com)은 고려대 및 중국길림대와 공동으로 중국내 금융전문가를 양성하는 제 2기‘하나금융전문과정’을 7월 2일부터 20일까지 중국길림대학에 개설한다.

작년에 국내 금융권 최초로 개설된 이 과정은 한중 양국간 금융분야에서 민간협력이라는 초석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하나금융과정’은 중국금융시장 완전개방에 따른 중국내 금융전문가 양성을 지원함으로써 중국진출을 위한 환경조성은 물론, 잠재 고객인 중국인에게 하나금융그룹을 알려 상대적 낙후지역인 동북 3성의 경제활동역량을 높이는데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그룹회장은 이날 개강식에서 “최근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금융산업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모든 금융회사들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치열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전방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치열한 경쟁은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제 모든 금융회사들은 지역에 관계없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중국에 현지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타 다른 나라에도 현지은행 투자를 위한 협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도 지속적인 강좌개설을 통해 하나금융전문과정이 동북 3성내 명실상부한 최고 금융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한국은행산업의 현황과 향후 방향’이라는 특강에서 “최근 저금리,고령화,자본시장통합법 등 은행산업을 둘러싼 주변환경이 급변하면서 모든 금융업종간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다가오는 미래에는 금융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통신네트워크, 백화점, 할인점, 여행 등을 아우르는 유통네트워크가 서로 경쟁하는 이른바 ‘네트워크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대상은 동북 3성 지역의 금융인, 기업인, 경제관료, 대학원생 등 60여명이며, 이중 금융인, 기업인, 경제관료 등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실무자들의 호응도가 높다. 특히 올해에는 금융과정 수강생 중 금융인들의 비중이 작년 30%에서 45%로 올라 지역금융인들의 관심도를 나타냈다. 또한 지역금융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실무분야의 강의를 작년에는 6개에서 13개로 대폭 늘린게 특징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전체 강의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고려대에서 커리큘럼 및 강의를, 길림대에서 학생모집 및 학생지도를 맡아서 진행한다.

강의내용은 이론 및 실무분야와 특강 등 3분야로 구성돼 ▲ 이론분야는 시장경제원리 및 재무기초 등에 대해 고려대와 길림대 교수 14명이 ▲ 실무분야는 소매금융, 부동산금융 등을 하나금융그룹 실무전문가 13명이 맡는다. 또한 ▲ 특강으로‘미국 외교정책과 한반도 삼각구도’, ‘한국기업의 투자가치와 경쟁력’ 등에 대해 전 현직 경제관료와 하나금융그룹 CEO 등 17명이 강사로 나선다.

주요강사로는 ▲ 관료측에서 이규성 전재경부장관, 한영석 전법제처장, 박진웅 심양 총영사관 부총영사 ▲ 학계측 한승주 고려대총장, 어윤대 전고려대총장, ▲ 금융계에서는 윤교중 하나금융그룹사장, 김종열 하나은행장, 임창섭 하나증권사장, 진홍수 은행감독원팀장 등 총 44명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003년 중국현지은행인 청도국제은행을 인수하였으며, 2004년에는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동북 3성지역내에 심양지점을 개설하는 등 홍콩-상해-청도-심양을 연결하는 금융벨트를 구축해 동아시아 리딩뱅크를 위한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중국에 진출한 현지법인과 지점을 총괄하는 현지법인을 설립해 중국고객을 대상으로 PB영업에 나선다.

그동안 중국금융시장은 외국계은행의 인민폐영업이 지역별,고객별로 시장이 제한되어 있었지만 2006년말부터는 은행시장 완전개방으로 외국은행의 중국시장진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은 2006년말 금융시장이 개방돼 씨티그룹, HSBC, 등 70여개의 외국계은행이 영업중이다.

동북 3성지역은 한국어과를 신설한 대학이 길림대학을 포함한 12곳에 달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학생들의 열기가 뜨거운 지역이다. 경제규모는 중국전체 경제규모의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현재 중국정부가 ‘동북 3성 진흥계획’을 수립하여 외자추진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제 국내은행간의 경쟁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해외영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하나금융과정이 중국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또 잠재고객인 중국인들에게도 하나금융그룹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