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은 가족여행하기에 좋다.

깨끗한 바다와 모래해변,열대식물이 어울려 빚어내는 정취가 남다른 곳이어서다.

이것저것 신경쓸 필요없이 쉬며 즐길 수 있는 리조트도 잘 발달돼 있어 좋다.


▶사이판=북마리아나제도의 본섬이다.

중서부 해안의 중심가 가라판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거리 바로 앞에 마이크로비치가 있다.

1㎞가량 뻗어 있는 백사장의 정취가 남다른 해변이다.

하루 일곱 번이나 바뀐다는 물색이 예쁘고,노을이 아름답기로도 손꼽힌다.

해변 앞 배로 20분 거리에 있는 마나가하섬이 필수코스.걸어서 15분이면 한바퀴 돌 수 있는 작은 섬이지만 해변의 백사장이 눈부시게 펼쳐져 있다.

섬 주변 수심 6~12m 안팎의 모래바닥에 난파선,비행기 등이 널려 있어 스노클링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해양레포츠도 만끽할 수 있다.

사이판 섬 북동해안 마도그곶 아래 쪽에 있는 푸른동굴은 다이빙풀로 널리 알려져 있다.

106개의 계단을 따라 절벽 아래로 내려가면 보이는 아치형 천장의 동굴 안에 천연풀이 형성돼 있다.

마도그곶 인근 바다에 떠 있는 새섬 일대의 전망도 빼놓을 수 없다.

해질녘이면 보금자리를 찾아 돌아오는 새들의 날갯짓으로 장관을 이룬다.

PIC사이판,하얏트리젠시사이판,사이판월드리조트 등의 리조트시설이 몰려 있다.


▶로타=남에게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에게 알맞은 곳이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무인도 같은 분위기가 좋다.

섬 북쪽에 있는 천연수영장 스위밍홀이 눈길을 끈다.

바위와 산호초가 둥글게 바닷물을 품고 있어 꼭 수영장처럼 보인다.

열대어가 많아 스노클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섬 남쪽의 파우파우비치는 산호초에 둘러싸인 예쁜 해변이다.

투명한 바다는 수심이 1.5m로 얕고 백사장에는 1000그루 야자수가 둘러쳐져 있다.

테테토비치는 로타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사장을 자랑한다.

수심이 얕고 산호초도 발달해 있어 물놀이하기에 그만이다.

아스만모스 절벽은 로타섬 최고의 절경으로 꼽힌다.

수직으로 선 해안절벽에서 내려다보는 태평양의 물색이 기막히다.

웨딩케이크처럼 생겼다고 해서 웨딩케이크산으로도 불리는 타이핑고트산에 오르면 로타섬의 멋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로타리조트&컨트리클럽 등의 호텔이 있다.


▶티니안=티니안은 사이판 3개의 유인도 중 인구가 제일 적다.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탑재한 B29 폭격기 에놀라 게이가 출격했던 섬으로 역사에 남아 있다 .

고래구멍해안에 가볼 만하다.

파도의 영향으로 바다 밑 바위에 여러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바닷물이 밀려올 때마다 이 구멍으로 바닷물이 10m나 높이 치솟아 오른다.

티니안의 유일한 마을인 산호세마을 주변에 타가유적이 있다.

타가는 마이크로네시아 섬들에서 볼 수 있는 신비의 돌 건조물로 그 용도는 아직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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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트카 자유여행하기 좋아 ]

북마리아나제도는 1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이판,티니안,로타 등 3개의 섬에만 사람이 산다.

인구는 7만8000여명.연평균 섭씨 26도로 고온다습하다.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사이판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섬내 대중교통편이 없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편하다.

주요 호텔을 경유하는 PDI 유료 셔틀버스를 타면 경제적이다.

DFS갤러리아에서 운영하는 무료셔틀도 있다.

북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 (02)752-3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