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해외교포 중에는 고국에 다양한 형태로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재산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요.

자녀에게 재산을 상속한다고 해도 딱히 믿고 자문을 구할 곳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지요."

㈜게이트포코리아(www.gate4kr.com) 한정윤 대표의 설명이다.

한 대표는 하나은행 월드센터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시절,교포들이 한국에 보유하고 있는 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고민하는 사례를 수없이 지켜봤다. 해외교포 7백만 시대에 접어들었지만,교포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컨설팅 전문 회사가 드물었기 때문. 그가 교포들을 위한 특화된 자산컨설팅 회사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은 배경이기도 하다.

사업을 계획하던 중 뜻밖에 천군만마를 얻었다. 마침 법무법인 한울의 장시일 변호사와 오성회계법인의 맹동준 대표 회계사가 뜻을 함께해 주주로 참여했고 시작이 좋았던 ㈜게이트포코리아는 이렇게 해서 마침내 지난해 6월 간판을 내걸었다.

㈜게이트포코리아는 설립 직후 하나은행 월드센터가 북미 서부지역 교민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에 참석해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에서의 재산 상속문제,부동산 처분에 따른 세금문제 등의 컨설팅을 제공한 것이 정보에 목말라있던 교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게이트포코리아는 더 많은 교포들에게 기회와 도움을 주기 위해 곧바로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한국 법률과 세무,재산반출과 관련한 외환거래 상담,한국에 보유 중인 부동산에 대한 처분 및 취득에 대한 업무대행 서비스를 온라인상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 연회비로 운영되는 유료사이트지만,무료회원으로 등록해도 모든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참여의 기회를 높였다.

한 대표는 "온라인 원스톱서비스는 해외교포가 겪는 재산관리의 불편함을 상당부분 경감시켜 줄 것"이라고 자부했다.

㈜게이트포코리아는 해외부동산 투자에 대한 정보제공서비스 업무도 내달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영국,카자흐스탄,아르헨티나까지 총 8개국의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연결한 'Gate for World(www.gate4world.net)' 시스템을 통해 해당 국가의 투자환경은 물론 사회적 분위기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알찬 정보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로 시범서비스 기간이었던 올해 초 뉴질랜드 교포가 'Gate for World'를 통해 캄보디안 프놈펜의 콘도를 임대목적으로 취득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현지 네트워크는 신뢰성이 검증된 변호사,회계사가 대표를 맡고 각 분야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했다"며 "해외부동산 투자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됐던 신뢰성과 전문성을 해결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