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3일후면 그동안 논란이 집중됐던 종합부동산세가 가구별로 확정돼 부과됩니다. 종부세의 중심지역인 강남 부동산시장에선 세금회피성 매물이 나오기도 하고 또 이를 계기로 집값하락이 점쳐지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어떨까요, 종부세 과세기준일을 사흘앞둔 강남부동산시장을 최서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아파트인 은마아파트. 올해 3월 이 아파트 34평형이 10억원에 거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졌습니다. 지난해 1월 이 아파트 거래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선 후 14개월만에 10억원대가 무너진 셈입니다. 은마아파트의 가격하락세는 그 후로도 당분간 계속됐습니다. 올초부터 조금씩 흘러나왔던 급매물은 4월과 5월 두 달동안 모두 17건이 소진됐습니다. 31평형의 경우 이 당시 거래가격은 8억 9천만원에서 9억 4천만원 사이. 한 달만에 실제 거래가격이 1억원 이상 떨어지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셈입니다. 종부세 부과 기준일을 앞둔 세금 회피성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렇다면 종부세 부과기준일을 불과 3일 앞둔 지금의 시장상황은 어떨까? "급매물이 소진돼면서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호가 공백이 큰 상태가 당분간 매매가 힘든 상황에서 다소 강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 급매물 후폭풍이 지나간 현재 31평형의 현재 호가는 로열층 기준으로 31평형이 9억 5천만원에서 10억 정도며 34평형은 11억 5천만원에서 12억원 정도에 형성돼 있습니다. 매도자들은 급매물이 소진된 상황에서 굳이 가격을 크게 낮출 필요가 판단하고 일단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6월이 돼도 집값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후보지 땅값은 물론 인근의 분양시장까지 들썩이면서 언제라도 부동산시장이 또다시 불안해질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도 오피스텔 청약처럼 호재의 틈만 보인다면 언제라도 부동산시장으로 뛰어들 사람들이 많다는 얘깁니다. 급매물 소진 후 소강상태에 접어든 강남 재건축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도 이같은 이유입니다. 집값 안정세를 견인했던 재건축 하락세가 주춤해진 지금. 집값 안정을 위한 신도시 발표가 되레 집값을 자극하진 않을지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