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개발 여부는 '논란'

[034220]는 비정질 실리콘(a-Si) 기술을 적용한 '풀컬러 플렉서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LG필립스LCD는 2006년 5월 14.1인치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 14.1인치 컬러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발표한 바 있다.

'플렉서블' AMOLED는 두루마리 형태로 말거나 종이처럼 구부릴 수 있고 외곽 디자인이 자유로우며, 기판이 얇고 가벼워 깨지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LG필립스LCD가 인광재료(PHOLED)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UDC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풀컬러 플렉서블 AMOLED는 4인치 화면에 QVGA급 해상도(320X240)를 구현해 1천677만 개의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전체 두께가 머리카락 한 올만한 150㎛(0.15㎜)의 초박막을 구현해 OLED의 장점을 극대화했다고 LG필립스LCD는 설명했다.

또 스테인리스 재질의 금속박(metal foil)을 사용해 내구성을 강화하고 방열 특성을 향상시켜 공정 및 제품의 안정성을 높였다고 LG필립스LCD는 덧붙였다.

LG필립스LCD는 "이번 제품 개발은 OLED를 이용, 풀컬러의 고해상도를 구현하면서도 내구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킨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LG필립스LCD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이 세계 최초의 플렉서블 AMOLED라고 주장했지만 경쟁사인 삼성SDI가 작년에 이미 국제 학술회에서 플렉서블 AMOLED를 발표한 바 있어 '세계 최초'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최근 2년간 몇몇 업체들이 논문 발표를 통해 컬러 플렉서블 AMOLED의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공식적으로 샘플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삼성SDI는 이에 대해 "작년에 이미 플렉서블 AMOLED를 개발해 국제 학술회에서 발표하고 전시까지 했다"고 밝히며 문제를 제기했다.

작년 6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06)에서 5.6인치(두께 0.15mm)의 LTPS(저온 폴리 실리콘)방식의 플렉서블 AMOLED를 발표했다는 것.
LG필립스LCD도 이번에 개발한 플렉서블 AMOLED 제품을 내달 열리는 SID 2007에서 일반인에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공개 장소도 같다.

이에 대해 LG필립스LCD 관계자는 "당시 삼성SDI는 플렉서블 AMOLED 제품을 학술회에서 논문으로 발표하고 잠깐 시연하는데 그쳤고 박람회장에서 전시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제품을 공개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