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며 질주할 수 있는 컨버터블 모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컨버터블 모델 시장은 지난 2003년 845대에서 2004년 1천160대, 2005년 1천264대, 2006년 1천277대 등으로 매년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록 전체 수입차 증가 속도에는 못미치나, 연 1천대 이상의 차량이 판매되며 나름대로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
과거에는 컨버터블 모델이 한국 시장에는 맞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한국의 날씨 탓에 1년 365일 가운데 실제 지붕을 열고 다닐 수 있는 날이 제한돼 있고, 상습적인 교통정체, 심각한 대기오염 등도 값비싼 컨버터블 모델이 외면받는 이유였다.

하지만 버튼 하나로 지붕이 열고 닫히는 하드톱 컨버터블 모델의 확대와 함께 개성과 희소성을 강조하는 수입차 수요층이 증가하면서 규모는 작지만 공고한 하나의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입차 업체들도 컨버터블의 수입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지난 2003년 컨버터블 모델은 28개에 불과했으나, 지난 4월 현재 13개 수입차 업체의 컨버터블 모델은 42개에 달한다.

또한 푸조 공식 수입.판매업체인 한불모터스는 오는 16일 206cc의 변경모델인 207cc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폴크스바겐코리아는 내달 4일 5피스 하드톱 쿠페-카브리올레 모델 이오스를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컨버터블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올해 들어 하드톱 컨버터블의 판매가 100대를 넘어서는 등 하드톱 컨버터블의 붐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컨버터블 시장은 GM대우의 가세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GM대우는 오는 9월께 후륜구동 방식의 정통 2인승 오픈 스포츠카 G2X를 출시할 예정이다.

소프트톱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G2X는 배기량 2천㏄ 터보엔진에 최고출력 260마력,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의 가속시간 5.5초 등의 성능으로 강력한 파워와 최고속도를 갖추고 있다.

나아가 수입 컨버터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어서 향후 국내 컨버터블 시장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