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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車 '이지무브' 차량에 기기 납품

"장애인의 이동권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경제적 활동을 하고 싶어도 이동이 불편해 좌절을 겪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는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 차원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집니다." 장애인 및 노약자를 위한 차량용 복지기기 전문 업체인 ㈜모터웰(www.motorwel.co.kr) 김동우 대표가 말하는 회사 설립 배경이다.

㈜모터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차량용 복지기기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의 가치는 소외된 장애인에게 단순하게 복지기기를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로 회귀할 수 있는 '희망'을 이식시킨다는 점에서 돋보인다.㈜모터웰은 현재 기아자동차의 '이지무브(Easy Move)' 차량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이지무브 차량이란 교통약자들이 쉽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차량을 뜻한다. ㈜모터웰은 로체에 전동회전 시트를,차체가 높은 그랜드카니발과 뉴카니발에는 승하차를 돕는 리프트 시트를 장착하고 있다.

'2007 서울 모터쇼'에 선보인 그랜드카니발 이지무브 차량은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유니버셜 디자인은 일반인도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기존 차량의 구조변경을 최소화하는 디자인 개념이다.

김 대표는 "일반인도 구입이 가능한 이지무브 차량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임산부,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에 적합하다"며 "복지차량은 실버산업과 연계할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2005년 설립된 ㈜모터웰은 현대와 대우에서 출시되는 저상버스에도 휠체어 및 스쿠터를 고정하는 체어락을 공급하고 있다. 체어락 기술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출까지 하고 있는 상태. 김 대표는 "운전은 물론 휠체어까지 보호자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자가 운전용 장애인 차량'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