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된 각막 하나를 3부분으로 쪼개 3명의 환자에게 이식하는 새로운 기술이 인도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되었다.

인도 의과학연구소(AIMS)의 안과전문의 라시크 바즈파예 박사는 미국의 안과전문지 '안과학 기록(Archives of Ophthalmonolgy)' 4월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기증된 각막 하나를 3부분으로 나누어 각 부분이 필요한 3명의 환자에게 같은 날 이식, 모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바즈파예 박사는 지금까지는 하나의 각막 전체를 환자 한 사람에게 이식했지만 이제는 각막의 손상된 부분만을 절제하고 기증된 각막 중 그 부분에 해당하는 부분만을 떼어 이식하는 기술이 개발돼 하나의 각막으로 여러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바즈파예 박사는 심장마비로 사망한 44세의 환자로부터 기증된 각막을 3부분으로 나누어 하나는 각막조직의 앞부분 3분의 2가 손상된 40세 환자에게, 또 하나는 각막의 뒷부분이 손상된 60세 환자에게 나머지 부분에서는 줄기세포를 채취해 오른쪽 눈이 약물화상을 입은 5세 남자아이에게 각각 이식되었다고 밝혔다.

이 시술로 첫 번째 환자는 4일만에 이식된 부분위에 새로운 각막조직이 자라면서 시력이 시술 전의 20/200에서 20/60으로, 두 번째 환자는 20/400에서 20/40으로 크게 좋아지고 3번째 환자는 1주일 후부터 새로운 각막조직이 자라면서 시술 3개월후 시력이 20/200으로 개선되었다고 바즈파예 박사는 말했다.

(뉴델리 UPI=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