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이 대표상품이었던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정기적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새내기 직장인이나 신혼부부들에게 파격적인 우대금리를 내걸며 젊은 층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저축은행 적금을 잘만 고르면 시중은행 적금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연 6%의 고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인천에 본점을 두고 있는 모아저축은행은 인천이 연고지인 프로야구팀 SK와이번스의 홈경기 입장권을 소지한 고객에게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SK 와이번스 적금'을 내놨다.

기본 5.9%의 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해 연 6.1%의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저축은행은 또 결혼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신혼부부나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최고 연 6.1%의 이자를 주는 '모아모아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돼지띠 해에 태어났거나 3명 이상 가입해도 연 6.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0~30대의 젊은 직장인들에게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파이팅 2030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만 20세에서 39세까지의 직장인들이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정기적금 기본금리 연 5.5%에 0.2%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더한 연 5.7%의 금리를 제공한다.

정규 학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주경야독형 직장인이나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나 인턴을 하고 있는 학생은 기본금리에 0.3%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더해 연 5.8%의 이자를 준다.

가입 한도는 월 불입액 기준 10만~100만원까지이며 가입 기간은 1~3년이다.

서울 프라임저축은행의 '슈퍼루키 정기적금'은 최고 연 6.5%의 금리를 제공한다.

매달 10만원 이상 불입하는 조건으로 연 6.3%의 기본 금리에 인터넷 뱅킹이나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각각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얹어준다.

가입 대상은 만 18~30세의 직장인으로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은 1976년 출생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경기 분당의 토마토저축은행도 5명 이상 계약하는 단체 가입자에게 최고 연 6.2%의 이자를 주는 '토마토 플러스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기간별 기본 금리는 1년 5.8%, 2년 5.9%, 3년 6%이며 5명 이상 가입하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부천 삼신저축은행도 신혼부부, 헌혈경험자 등에게 0.3%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결과적으로 6% 이상의 이자를 챙겨갈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저축은행과 스카이저축은행 등 6개 저축은행들도 연 6% 이자를 주는 1년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시중은행의 정기적금 금리는 상대적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03년의 경우 은행의 정기적금(이하 신규 취급분 기준) 평균 금리는 연 4.42%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 4.15%를 웃돌았지만 올 1월 정기적금 금리는 3.92%로 4.61%인 정기예금 금리보다 0.71%포인트나 낮아졌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