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65세 이상 노인의 심장을 보호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 대학의 제임스 그린버그 박사는 '임상영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성인 6천594명을 9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린버그 박사는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2잔 이하 마시는 사람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평균 53% 낮고 하루 2-4잔 마시는 사람은 3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커피의 종류로는 카페인이 비교적 많이 함유된 원두커피와 인스턴트 커피 두 가지가 심장보호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고 그린버그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혈압이 상당히 높은 사람이나 65세 이하인 경우에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린버그 박사는 지금까지 발표된 카페인-심장병 관계에 관한 연구논문들은 그 결과가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노인과 노인이 아닌 사람 사이의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연구결과를 보면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심장병 위험도 조금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그린버그 박사는 지적했다.

그린버그 박사는 나이 많은 사람들에서 카페인 효과가 높게 나타나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뚜렷해지는 식후 혈압강하를 카페인이 막아주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