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꼴찌' 라비타가 결국 단종됐다.

2001년 4월 출시된 이후 채 6년을 채우지 못했다.

현대차는 배기량 1600cc급 준중형 해치백 차량인 라비타의 국내 생산을 이달 초 중단했다고 12일 밝혔다.

라비타는 출시 당시 세단과 RV(레저용 차량)의 특징을 동시에 갖추고 외관상으로는 해치백 형태를 띤 준중형 다목적 차량(MPV)을 표방,이듬해 1만381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었다.

그러나 2003년 3741대,2004년 1671대,2005년 649대로 판매량이 계속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387대만이 판매되면서 내수시장 최소 판매 모델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특징이 결합된 것이 오히려 라비타의 실패 요인이 됐던 것으로 분석했다.

차량 컨셉트가 불분명해 세단을 선호하는 운전자와 RV를 선호하는 운전자 모두로부터 외면당했다는 것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라비타가 인기를 끌고 있어 현대차는 다음 달부터 터키 공장에서 라비타를 생산하기로 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