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의 '캐시카우(cash cow:주요 수익원)' 역할을 해왔던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각각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삼성전자(75,600 -0.26%)하이닉스(118,000 -1.67%)반도체의 올 1분기 실적 전망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25%가량 하락했다.

작년 말 개당 3.93달러에 달했던 2기가비트급 제품의 현물가격은 지난 29일 2.91달러까지 떨어졌다.

1월 한 달 동안의 가격 하락폭이 2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한 해 하락폭이 지난해(60∼70%)보다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이어 D램 시황도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강보합세를 유지했던 D램 고정거래 가격이 최근 들어 처음으로 5% 정도 떨어져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의 급락세와 D램 가격의 하락 조짐으로 삼성전자하이닉스 주가도 연중 최저점을 나란히 경신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닉스의 경우 31일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4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올 1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주가는 올 들어 지난 연말 대비 약 15% 떨어졌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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