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오롱이 코오롱유화와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너지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코오롱이 코오롱유화와의 합병설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합병 등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공시할 예정"입니다. 어제 공개매수를 밝혔을 때와 똑같은 답변입니다.

코오롱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현재로서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 밖에 내놓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합병을 한다 안한다에 대한 정확한 입장은 아닙니다.

이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합병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코오롱이 코오롱유화 주식을 42% 이상 갖고 있는데 추가로 25% 가량을 공개매수해 지분율 67%를 넘기는 것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인 합병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코오롱유화 주식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합병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한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의 재무제표 개선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화섬, 전자재료 등 코오롱의 사업이 정상화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코오롱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물타기라는 얘기입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유화 주식은 물량은 나오지 않은채 주가만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코오롱 주가는 단기간에 상승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사업 정상화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합병이 코오롱의 주가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합병 시기에 대해서는 경영진 고려 등 회사 내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와우TV뉴스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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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