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금)까지 광주 상무고 문명희 선생님이 출제해주신 제20회 논제 ‘분배개선의 필요성 및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접근 방안’에 대한 글쓰기가 진행 중입니다.

‘실전! 글쓰기’에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은 생글생글i(www.sgsgi.com) 홈페이지에 게재된 논제와 제시문을 보고 글을 올려주세요.

올려주신 모든 글에 대해 출제 선생님과 한경 논설위원 및 중견 기자들이 첨삭 지도를 해드립니다.

또한 최우수작 1편과 우수작 10편 정도를 선정하여 2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도 드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기대합니다.



제 19회 논제 : '예술적 아름다움은 윤리적 선함과 일치해야 하는가'



▶ 학생 글 : 심승환 (김해고 2학년)



[문제1] <제시문1>은 예술 활동이 도덕적 반성을 토대로 할 때 최고의 예술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고,<제시문2>는 악(예술)이 개인의 도덕적 성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제시문1,2>를 토대로 볼 때,칸트와 공자는 공통적으로 예술과 도덕의 관련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결국 예술적 아름다움이 도덕적 선함과 일치한다는 것에 생각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둘의 차이점도 보인다.

우선 이러한 주장이 나오게 된 과정의 차이이다.

칸트는 참된 예술과 도덕은 모두 인간의 순수한 자유의지에 근거한다고 보고 이러한 예술과 도덕의 기원이 같다라는 명제를 통해 예술과 도덕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주장에 도달했다.

그런데 공자는 예와 악은 도덕적 완성으로의 수단으로서 동일한 덕이라 보고 예와 악의 상호 관련성을 주장했다.

다음으로 지향하는 바의 차이이다.

칸트의 입장에서 예술과 도덕의 결합은 궁극적으로 도덕적 사회를 만드는 힘이 되고,공자의 입장에서 예술과 도덕은 개인의 도덕적 인격 완성을 추구한다는 점 또한 다르다.

[문제2]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고 인간의 사랑을 받아온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악이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음악을 즐기지 않는 곳은 없다.

물론 시대와 장소에 따라 향유되는 음악의 종류가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나 과거 동양의 유교적 음악관은 지금의 대중음악과 ①매우 이질적인 것으로 보인다.

②그렇다면 실제로 유교적 예술관과 현대 대중음악에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

③우선 공통점으로 첫째는 '조화'이다.

<제시문2,3,4>에서 드러나는 유교적 관점에서의 음악은 조화이다.

또한 대중음악은 대중 전체를 상대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중음악을 받아들이는 개개인의 사회적 계층의 높낮음에는 전혀 상관없이 모두가 동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중음악을 통해 모두가 한 데 어우러져 즐길 수 있게 되고 이것은 사회 계층 간,개개인 간의 조화를 불러일으킨다.

④두 번째 공통점은 목적이 있는 예술이라는 점이다.

유교적 예술관에서 음악은 도덕적 인간 완성이라는 목적을 추구한다.

그리고 대중음악은 자본주의적 시장경제 하에서 이윤창출이라는 목적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그러므로 양자 모두 예술 그 자체의 순수성은 무시한 채 목적을 추구하는 예술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⑤다음으로 차이점에는 첫째,도덕성이다.

유교에서 음악은 예와 함께 또 다른 덕으로 여겨지며 예와 악을 닦는 것은 곧 도덕적 인격 완성으로 본다.

따라서 유교적 음악은 도덕적이다.

⑥그러나 대중음악은 어떠한가? 지나친 상업주의의 만연으로 외모지상주의,퇴폐적인 가사,춤,의상이 활개를 치고 있다.

도덕성과는 거리가 멀다.

⑦두 번째 차이점은 시대를 이끄는 보편적 윤리사상의 변화이다.

과거 동양에서 유교윤리가 뿌리 깊게 박혀있을 때는 공동체의식,예절,충효 등과 같은 사상을 토대로 음악도 존재해 왔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개성을 존중하는 전혀 다른 윤리가 지배하고 있다.

따라서 음악 역시 매우 다양화되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색다른 음악이 향유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교적 예술관과 현대 대중음악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⑧과거와 현재의 상황은 많이 다르다.

이러한 때에 억지로 과거의 유교적 예술관을 그대로 도입시킬 수는 없다.

물론 대중음악의 역기능은 꽤 많다.

따라서 현재적 입장에서 유교적 예술관을 재해석하고 현대 대중음악과 조화해 나간다면 현재의 예술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첨삭지도



①에서는 재고가 필요함

②⑥의 형태는 글의 성격에 맞게 적절히 구사할 것이 요청됨

③④⑤⑦은 기계적이고 도식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음

⑧결론 매듭이 간결하면서도 힘찬 주장이 담긴 마무리가 요청됨


자신의 주장ㆍ대안 제시 좀 힘차게 결론맺자



▶총평:강원 삼척고 최도영 선생님


이번에 참여한 학생들의 답안지를 채점하면서,천하에 내로라하는 논객이란 논객이 모두 참가해 진검승부를 겨룬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답안제시에 대한 치열함과 성실성에 놀랐을 뿐만 아니라,작품 수준도 매우 높았다.

아울러,논술교육이 평가 공정성 시비,교육과정에서의 역기능에도 불구하고 학문의 발전과 인간 이성의 진화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여전히 그 필요성에 설득력을 갖는다는 점도 절감했다.

학생들도 ‘실전! 글쓰기’ 코너를 통해 자기반성을 통한 성장과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문제1]은 제시문 속에서 칸트와 공자의 음악예술관을 비교·서술하는 문제였다.

이들은 동서양의 예술철학을 대변하는 최고 지성이자 위대한 교사임에 틀림없다.

먼저 칸트는 인간 존엄의 근거로서 의지의 자유를 제시하면서 자유(인간,주관)의 실현을 통해 자연(대상세계,객관)과의 통일 실현을 철학함의 이상으로 추구했으며,공자는 인간 내면의 도덕성(인과 예)의 회복(성인의 실현,학문과 인격의 완성)을 통해 자연과의 합일(천인합일)을 이루고자하는 철학적 지향점이 우리에게 서로 다르게 이해된다.

그렇지만,이들은 이성(학문)과 감성(예술)의 조화를 통해 철학적 이상(인간세계와 자연세계의 통일성)을 실현하기 위해 예술을 중요시 했으며 따라서 그러한 의미에서의 예술은 궁극적으로 윤리적이며 철학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철학이란 학문에서는 그들의 음악예술관을 예술철학이라고 부른다.

엄밀한 의미에서 [문제1]은 이러한 배경지식 아래에서 제시문의 내용을 이해하고 분석하면서 간단명료하게 출제자의 지시사항과 평가기준에 맞게 적절히 대답하는 문제였다.

[문제2]는 [문제1]에서 이해한 공자의 음악이론과 전통적인 유가의 예술철학에 입각해서 오늘날 한국사회의 대중음악을 비교 고찰해 볼 때,제시문들의 내용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반성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창의성을 살펴보고자 한 것이 출제자의 본의였다.

학문을 함에 있어 온고지신의 자세가 요청된다면, 문학예술을 함에 있어서는 법고창신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출제자의 의도가 담겨진 문제였음을 상기하면서 학생들은 다시 한 번 자신의 답안지를 문제지와 비교하면서 자기점검을 부탁드린다.

특히 [문제1]에 대해 심승환 학생은 한 글자도 놓칠 수 없는 모범답안을 제시했다.

[문제2]에 대해서는 심승환,김승혁,문영찬,봉지영 학생이,그리고 답안 작성요령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한 치밀한 표현면에서는 고민수 학생의 답안이 좋은 참고답안이 될 것이다.

우수작품을 포함한 여러 학생들의 답안지를 스스로 비교해 보면서 자기발전을 위한 타산지석과 반면교사로 활용하기를 권해본다.

심승환 학생은 [문제1]에서 한 글자도 놓칠 수 없을 만큼 완벽에 가까운 답안을 제시했다.

출제자인 필자도 제시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이해와 사고력,표현력에 대해 찬사를 보내며 학문적 대성을 기대해 본다.

그러나 [문제2]에선 여러 가지 면에서 논술문의 기본적 이해 수준을 다각화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논술을 ‘논리적인 서술문’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물론 다양한 관점이 있겠지만 논술문은 일종의 학술적 성격과 형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상문이나 문학적 수필보다는 주제나 이슈에 대한 문제해결의 접근 방식이 논리적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설득력 있는 자기주장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증거나 사례 제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평가자나 읽는 이에게 자기의사를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어휘 사용 등 필요한 형식과 표현의 측면도 고려대상이 되어야 한다.

문법적 요인들은 학교 국어 교사의 도움을 청해보길 바란다.

한 가지만 당부하고 싶은 점은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 자기주장과 창의적 대안제시가 미약하다는 점을 느낀다.

수미일관한 형식의 한 편의 완결된 형식을 갖출 뿐만 아니라,이에 더하여 마지막 결론에서의 힘차고 무게 있는 마무리는 읽는 이로 하여금 글쓴이의 주장을 재차 강조하여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19회 평가결과


■최우수작
심승환 김해고 2학년
■우수작
김성혁 인천외고 2학년
문영찬 동문고 2학년
봉지영 과천외고 2학년
박수호 대구 대건고 2학년
고민수 제주 오현고 2학년
구 민 인천외고 2학년
이수근 한국외대부속외고 1학년
안이진 부산외고 1학년
양혜림 쌘뽈여고 1학년
이현지 부산외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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