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올해 427만5000대의 완성차를 판매,총 106조원의 그룹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이는 자동차 376만2000대를 파는 등 93조원의 그룹 매출을 올렸던 지난해보다 자동차 판매대수는 13.6%,매출은 14.0%씩 늘어난 목표다.

정몽구 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신년 시무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가 국내외에서 273만5000대를 팔아 42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가 154만대를 판매해 2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자동차 부문에서 총 64조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매출 56조원보다 14.3% 늘어난 수치다.

등 다른 계열사에서 42조원의 매출을 달성,그룹 총 매출을 106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경영계획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생산 증대다.

올해 해외 생산 목표를 지난해 100만대에서 130만대로 늘려잡았다.

전체 판매 목표량 증가치 51만대 중 60%가량을 해외생산분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화 강세(환율 하락)와 내수 부진 등 불안정한 대내외 여건을 이겨낼 수 있는 대안이 해외 현지 생산"이라며 "품질 및 브랜드 가치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어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차에 비해 기아차의 판매 목표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기아차의 올해 목표량인 154만대는 지난해 판매량 126만1000대(완성차 기준)에 비해 22.1%나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가 9.4%의 판매 신장률을 목표로 잡은 것보다 훨씬 높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유럽지역 전략 차종인 씨드와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HM(프로젝트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씨드10만대 등 유럽에서 판매목표를 달성하고 내수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목표 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올해를 양적 성장보다 내실 위주의 질적 성장을 다지는 해로 삼을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고객우선 경영'과 '글로벌 경영의 안정화'를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는 그간 양적 성장에 주력,제품력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다"며 "그러나 브랜드나 감성 품질과 같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는 아직 선진업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빠른 속도로 글로벌화를 추진해 오면서 직면하는 위험 요인들이 많아졌다"며 "신속한 글로벌화에 따라 늘어나는 위험들을 미리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각 계열사들도 수익 위주의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그룹의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