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에서 기업 지분을 잇따라 매입하고 있는 일명 '장하성 펀드'가 연내 1~2곳의 보유종목을 추가로 공시할 것이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태광그룹과의 힘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장하성 펀드가 연말까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추가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CG-장하성 교수)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상장사 10곳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연내 1~2곳에 대한 지분보유 공시를 추가적으로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장 교수는 "일반 서민들도 장하성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2~3년 뒤에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펀드 규모 1천2백억 상회")

이어 "현재 펀드 규모는 1천2백억원 이상이고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수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제안도 있었지만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측면을 위해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S-"새로운 투자모델 정착 매진")

특히 "과거 바이코리아펀드 등이 실패하면서 한국의 투신시장이 몰락한 적이 있다"며 "펀드의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투자 모델을 정착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G-장하성 교수)

최근 매입한 크라운제과의 주가가 공시전에 급등하면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매수하는 종목의 정보가 공시처리과정이나 증권사 창구 등에서 흘러나간다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경영진과 사전에 접촉하는 과정에서 해당 회사의 대주주가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금융감독원도 이에 대해 불법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장하성 교수는 "그동안 대립각을 세웠던 태광그룹과의 지배구조개선 합의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던 종목들이 새로운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