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의 사회공헌 활동은 남다르다.

다른 회사들 대부분이 자선금 마련에 치중하는데 비해 GS홈쇼핑은 악기 연주하는 법을 알려주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불우한 아동들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는 데 필요한 문화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낚시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GS홈쇼핑의 사회공헌 활동 테마인 '무지개 상자'라는 단어 속엔 이 같은 원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빈곤 결손 아동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따뜻한 심성을 키우고 자신을 사랑하며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의 정서 지원 프로젝트다.

대표적인 봉사 활동으로는 '행복한 홈스쿨'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활동을 꼽을 수 있다.

GS홈쇼핑은 작년 11월 전국 35개 지역 아동센터에 바이올린,플룻 등 700여개의 악기를 전달했다.

1억원 상당의 금액이 소요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홈스쿨의 아동들이 한 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레슨을 지원하고 있다.

또 홈스쿨 아동들이 다양한 음악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방학 기간에는 주요 음악대학 전공 대학생 봉사자들과 함께 음악 캠프도 실시하고 있다.

빈곤 가정 아동들은 꿈꾸기 힘들었던 음악교육을 통해 아동들의 감성을 자극,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 활동들은 어두웠던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면서 서서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6월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찾아가는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전국 각지의 홈스쿨 아동들을 직접 찾아가 마술쇼,클래식 연주,인형극,놀이극,타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 밖에 GS홈쇼핑은 1995년 창사 이래 지속적으로 'GS홈쇼핑과 함께 하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라는 공익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매월 1회 방송되고 있는데 어려운 환경에 처한 난치병 아동들의 사연을 방영,시청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청자들이 ARS로 전화할 때마다 2000원씩 적립되는 성금은 전액 사회복지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을 통해 난치병 환아의 치료비로 쓰이고 있다.

순수한 기부 채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나눔 경영'이 회사의 원칙으로 굳어지면서 사내 자원봉사 활동도 활발한 편이다.

'라임오렌지'라는 동호회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5월 '나눔 운동의 확산'이라는 GS홈쇼핑 사회공헌 이념에 공감하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발족식을 가졌는데 전체 임직원의 10%에 이르는 100여명 이상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말길 GS홈쇼핑 부회장은 "빈곤 아동에게 필요한 것은 한 끼 식사 뿐이 아니다"며 "GS홈쇼핑은 어려운 환경 속 아이들이 따뜻한 심성을 키우고 자신을 사랑하며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