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장터 G마켓은 대중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신기부문화의 터전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겨울철만 되면 거액의 성금을 내고 어려운 형편의 이웃을 도왔다는 식의 사회공헌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로 돌리자는 것.이제는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기부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1인 거액' 기부문화에서 '다수 소액' 기부 문화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

특정 기업이나 한 개인이 일시에 거금을 기부하는 기부문화에서 벗어나 개인의 작은 정성을 통해 기부를 생활화하는 새로운 기부프로그램이 일반 대중으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G마켓도 고객의 손쉬운 기부활동의 참여를 위해 지난해 '후원쇼핑'을 새롭게 선보였다.

G마켓 후원쇼핑은 판매자가 상품 등록시 '후원하고자 하는 단체'를 지정하면 '후원상품'으로 등록,구매자는 별도의 비용 없이 그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후원이 이뤄지는 새로운 기부모델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상품 1개에 100원 정도가 기부된다.

이 행사를 시작한 지 1년6개월 만인 현재 후원금이 21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연인원으로 따져 전 국민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000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참여한 셈이다.

작년 6월부터 시작된 행사에는 현재 1만여명이 넘는 판매자가 참여하고 있고 31만개 이상의 후원상품이 등록돼 있다.

이외 모든 고객들이 손쉽게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부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작년 동남아 지진해일피해돕기 '100원의 기적'을 통해 쓰나미 구호기금을 조성했으며 이라크 난민돕기,파키스탄 지진 구호기금 마련 등 국제 구호 기금 마련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또 아동학대 방지 캠페인,해외자원봉사 등 다양한 활동도 매년 펼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전국 폭설·폭우 피해 농가지원'행사에 이어 어려운 빈곤가정을 위한 나눔의 축제인 '쌀 한 톨 자선달리기'행사를 개최했다.

또 사랑의 집짓기,희망장학금 후원프로젝트,여성 성폭력 예방 '사랑의 호루라기' 캠페인 등 다양한 형태의 나눔 경영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기부문화 선도의 일환으로 기부활동 프로그램 아이디어 공모전인 '제1회 굿 챌린저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공모전은 기존의 불우한 가정,독거노인 등 복지분야에 한정돼 있던 기부활동에서 벗어나 공모에 참가한 참여자의 취미,특기,능력을 기부와 연계해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기부문화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G마켓은 이번에 접수된 고객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1억원의 활동지원금을 제공해 참가자들이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구영배 G마켓 대표는 "앞으로는 모든 고객들이 보다 쉽고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후원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련 단체들과 후원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후원의 범위를 복지뿐만 아니라 예술 문화 교육 환경 등 전 범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