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집값안정을 위해 8번째 대책을 발표했지만 수도권의 주요 아파트 분양시장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발표 당일 높은 청약율을 보이며 전평형이 마감됐습니다.

문제는 정부의 분양가 인하 방침도 당분간 청약시장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건설이 분양한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어제가 청약 첫날이지만 평균 75.4대 1의 높은 경쟁률속에 전평형이 마감됐습니다.

실수요층이 좋아하는 35평형은 타입에 따라 145대1, 316대1 등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소형인 24평형도 모두 100대1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펜트하우스인 85평과 92평도 각각 19대1과 13대1을 기록해 고분양가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개발호재가 많은 좋은 입지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현대측은 설명합니다.

<인터뷰> 강정남 현대건설 마케팅팀 부장

“외관 디자인은 외국의 유명 디자인사와 협력해서 한강에서 랜드마크화할 수 있는 돛단배의 형상을 추구했고 내부 설계는 소비자들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현실화시켰다는 것이 아마 모델하우스에서 고객들이 보시고 크게 감명 받으신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하루 앞서 인천에서 이뤄진 GS건설의 영종 자이 분양도 천세대가 넘지만 펜트하우스인 97평은 5대1의 최고경쟁을 기록한 가운데 청약 이틀만에 평균 2.7대1의 청약률로 역시 전평형이 마감됐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이 달아오른 것은 실수요자들이 정부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 가운데 대거 청약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학도 세중코리아 부사장

“(청약통장)을 10년 15년 갖고 있는 사람도 분양을 못받은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할거냐 앞으로도 기회가 없을 것 같은니까 빨리 청약을 해서 당첨돼야하는 거 아니냐...”

문제는 당분간 서울 수도권 분양시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인터뷰> 강정남 현대건설 마케팅팀 부장

“일정 기간은 좋은 입지, 예를 들어 서울 수도권쪽은 청약이 계속 높게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객관적으로 물량이 적기 때문에 일단 청약해서 계약만되면 안정적인 수익도 확보할 수 있고 자기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요”

여기에 수요자들은 고분양가에도 좋은 품질이면 청약에 나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정부의 분양가 인하 방침을 무색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학도 세중코리아 부사장

“좋은 주택을 희망하시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게 최근 부동산시장 소비계층들의 니즈(필요)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것(고분양가)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연말 분양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청약 결과가 정부의 대책 실행에 고민을 더하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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