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다시 소폭 하락했다.

10일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2%포인트 내린 연 4.73%로 장을 마쳤다.

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0.02%포인트 하락, 연 4.68%, 연 4.85%를 기록했다.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AA-) 금리도 0.02%포인트 내려 연 5.00%를 나타냈다.

콜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데다 10월 경제지표가 상당히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는 당분간 금리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적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가 현재 콜금리 수준이 적정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도 이런 안도 분위기에 힘을 더했다.

제럴드 쉬프 IMF 아.태 한국담당 부국장은 이날 재정경제부에서 IMF 정례 협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거시경제 상황을 봤을 때 현재의 금리수준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특별한 재료가 없었던 이날 채권 금리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강보합세로 전환한 뒤 장을 마쳤다.

대우증권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일단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난 만큼 향후 시장은 수급과 경제지표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수급상황이 좋고 이달 말 발표될 10월 경제지표도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금리가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