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분양잔치'가 시작됐다.

특히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청약통장을 적극 사용할 만한 유망 단지들이 대거 쏟아진다.

청약경쟁률이 만만치 않겠지만 청약 대기자들은 망설일 필요가 없다.

내집마련 전략 중 가장 안전한 방법이 청약통장을 통해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다.

특히 유망 지역 아파트를 분양받는다면 일거양득이다.

거주도 편하고 집값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9월부터 분양아파트의 취득·등록세가 종전의 4%에서 2%로 대폭 낮춰진 점도 매력이다.

전문가들은 연말 유망 분양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지고 나면 한동안 신규분양 물량이 적어지는 만큼 이번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각종 개발계획 세워진 지역 물량 관심

서울에서는 현대건설이 이달 중순부터 공급하는 성동구 성수동 '현대 힐스테이트'가 눈여겨 볼 만한 단지다.

18~92평형 445가구로 구성됐으며,89·92평형 5가구는 펜트하우스 형태다.

서울숲과 한강을 모두 볼 수 있는 우량입지를 자랑한다.

분양가는 평당 1450만~3240만원 선이다.

교통여건도 2호선 성수역·뚝섬역이 걸어서 이용가능한 역세권 단지다.

동부건설은 이달 말 강남권인 송파구 오금동에서 121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인다.

33평형으로 구성됐고 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바로 앞에 올림픽공원,오금공원 등이 녹지여건이 뛰어나다.

지하철 5호선 방이역이 걸어서 5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삼성물산이 다음 달 초 중구 남대문로 5가에서 공급하는 '남산 트라팰리스'의 경우 단지에서 남산 용산민족공원 한강 등을 모두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어 SK건설도 12월 중구 회현동에서 남산과 북한산 조망권을 확보한 '남산 리더스뷰'를 선보인다.

42~91평형 233가구다.

쌍용건설 역시 회현동에서 '남산 플래티넘'을 공급한다.

최고 33층 높이로,전층에서 남산을 바라볼 수 있다.

이들 '남산 트리오'의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마포구 하중동 일대에서 관심단지인 '한강 밤섬자이'를 연말께 선보인다.

33~60평형 488가구 가운데 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중 50여가구가 중간층에 배치돼 한강 및 밤섬의 푸른 녹지를 조망할 수 있다.

이 밖에 강서구 방화동 대우푸르지오(25~42평형 341가구),서대문구 냉천동 동부센트레빌(24~41평형 681가구),성북구 하월곡동 대우푸르지오(24~42평형 714가구) 등은 실수요와 투자를 겸할 수 있는 단지들로 꼽힌다.

○수도권은 신도시·택지지구 위주로

수도권은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가 유망하다.

도로·학교·공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기 때문이다.

동탄신도시에선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메타폴리스'(1266가구)를 이달 말께 내놓는다.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는 최고 66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다.

주변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평당 1500만원 선이어서 분양가는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아파트와 함께 쇼핑몰 할인점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포스코건설은 송도신도시에서도 초고층 주상복합 '더샵 센트럴파크1'을 비슷한 시기에 공급한다.

31~114평형 729가구 규모다.

서해 앞바다와 단지 앞 12만여평의 센트럴파크 조망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평당 1400만원 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판교를 이을 차세대 주거지인 광교테크노밸리와 붙어 있는 용인 흥덕지구에서는 경남기업이 아파트를 내놓는다.

채권·분양가 병행입찰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평당 908만원(옵션 포함,평당 1050만원)으로 확정돼 있는 상태다.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이달 말 첫 분양예정인 성남 도촌지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도촌지구는 분당·판교와 맞닿아 있고 강남과 가까워 '미니 판교'로 손꼽히는 곳이다.

주택공사가 30~33평형 408가구를 내놓는다.

원가연동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입주 직후 전매가 가능하다.

분양가는 평당 1000만~1100만원 선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