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프리미엄 노트북 브랜드 엑스노트(XNOTE)는 최근 노트북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흥 강자다.

국내 시장에서 장기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 노트북을 바짝 추격,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년에는 노트북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꿔 놓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LG전자가 엑스노트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LG IBM의 PC사업부를 흡수 합병하면서 본격적인 국내 노트북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본래 IBM과 합작법인인 LG IBM 시절인 2002년에 노트북 브랜드로 시장에 나왔지만 익스트림(Extreme),엑스퍼트(Expert),익사이팅(Exciting) 등 역동적이면서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는 의미로 'X'(엑스) 마케팅에 시동을 걸면서 만들어진 브랜드다.

올해 초부터 LG전자는 엑스노트 노트북과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에서 'Do X'(두 엑스) 슬로건을 내세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수 겸 탤런트 '비'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엑스노트의 파워풀한 성능과 세련된 이미지를 더욱 높이려 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DMB 노트북 'LW40',11월에는 세계 최초로 EVDO 노트북 'LW20-EV'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세계 최초로 인텔의 듀얼코어 CPU와 나파 플랫폼을 채택한 노트북 'M1'과 'P1' 모델을 출시했다.

인텔의 차세대 모바일 칩셋과 고속 메모리를 비롯해 최대 54Mbps의 초고속 무선인터넷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지문인식 센서를 갖췄고 전 세계 15개국에서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엑스노트는 지난 6월 HD DVD 드라이브 탑재 노트북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BD 드라이브를 탑재한 데스크톱 PC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기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이런 적극적인 마케팅과 제품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8만4400대가 팔린 엑스노트는 올 상반기에는 50% 이상 늘어난 12만7100대가 팔리며 점유율이 급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에 17%였던 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에는 21%로 상승했다.

이 기간 40%에 육박하던 삼성 노트북의 시장 점유율은 25%까지 떨어져 1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LG전자측은 노트북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발맞춰 노트북 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데스크톱 수준을 능가하는 성능의 발달,무선 LAN 등의 모바일 인터넷 환경 개선 등으로 인해 수요 고객층도 기존 기업시장뿐 아니라 이동이 많은 젊은 대학생까지로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국내 노트북 PC 시장은 작년 90여만대보다 10% 이상 성장해 처음으로 100만대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효과적인 노트북 시장 공략을 위해 사용 고객 성향에 따라 제품을 세분화하고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듀얼코어 CPU를 장착한 노트북을 세계 최초 출시한 데 이어 1.1kg의 초경량 서브 노트북 'XNOTE TX' 시리즈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상승시켰다.

특히 듀얼코어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LG전자의 프리미엄 전략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최근 코어2듀오 시장으로 전환하면서 그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전국 400여개 직영점 하이프라자와 대리점에 15∼20평 규모의 IT 제품 판매 전문 부스인 'IT코너'를 운영,고객들이 LG전자 PC 제품을 보다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측은 "IT코너는 노트북 PC를 전면에 내세우고 데스크톱 PC와 디지털 복합기 등 다양한 IT 제품을 함께 전시해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