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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려는 의지는 있는데 잘 몰라서 헤매는 학생은 결국 성공하지만 공부할 마음이 없는데 억지로 가정교사를 붙인 학생은 성공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전사적 변화운동에 앞서 먼저 조직문화를 혁신 친화적으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 합니다"

지난 15∼16일 제주도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리조트에서 열린 'IBM CEO 포럼'에서 배영호 코오롱 사장이 한 말이다.

이 자리에는 이휘성 한국IBM사장, 이종철 STX팬오션 사장, 이명환 동부그룹 부회장, 송자 대교 회장, 조영주 KTF사장, 박종응 데이콤 사장, 이상규 인터파크 사장 등이 참석했다.

CEO들은 기업과 국가 차원에서 혁신을 어떻게 가속화할 것인가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혁신에 대한 압박과 장애물들이 업종과 영역에 관계없이 비슷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국가혁신도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주도로 바뀌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기업ㆍ대학ㆍ정부ㆍ언론이 참여하는 범국가적 혁신추진 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기관과 기업, 심지어 구멍가게까지 '혁신'에서 생존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어떻게 살아 남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바로 혁신에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이 경영혁신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993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부터다.

이후 각 기업마다 최신 경영혁신 이론을 앞 다퉈 도입하면서 성공사례가 꾸준히 나오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헤라는 백화점에서 샤넬, 랑콤, 에스티로더 등 쟁쟁한 브랜드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국제적 감각과 고품위, 젊은층 지향의 이미지를 구축한 전략이 들어맞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백화점 고객을 단골로 끌어들이는 이른바 '로열티 프로그램'도 성공 요인이다.

펩시가 코카콜라를 2005년 매출액과 순이익, 시가총액 등에서 모두 이긴 것은 혁신이론가 사이에선 일대 사건이었다.

펩시의 성공은 1970년대부터 '다음 세대의 선택'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청소년층을 타깃으로 삼아 마케팅을 벌인 것인데, 이들이 사회에 속속 진출하면서 펩시에 큰 힘이 됐다.

국내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려보자. 덩치보다는 내실을 중시하며 혁신경영을 전개해 성공을 거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사고의 혁신으로 멍에와 장선, 지주가 없는 거푸집 공법을 개발해 최근 건교부 신기술 인증을 받은 (주)일호와 안티센스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다국적 제약사의 성장초석을 마련한 (주)웰진, 사무실은 '평수'를 파는 것이 아니라 '상품'을 파는 것이란 세련된 마케팅기법으로 서비스 오피스 업계를 평정한 The Executive Center 등이 그런 기업들이다.

화려함보다 내실을, 간판보다 실속을 중시하며 끊임없는 혁신으로 자신을 담금질하는 규모는 작지만 강철같이 강한 기업들의 경영현장으로 들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