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01년 이후 상승랠리를 이어오던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완만한 조정을 받는다면 한국 경제는 물론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국제유가를 비롯해 철, 구리, 금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끝없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표적인 상품선물 가격 지수인 로이터/제퍼리 CRB 상품가격 지수가 전일 대비 3.02포인트(1.00%) 하락한 310.71을 기록해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상품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여주고 소비심리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평갑니다.

특히 원자재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와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원자재 가격 조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경우 단기적으로 아시아 이머징 마켓으로 들어온 자금 역시 타격을 받고 철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글로벌 경기가 인플에이션 압력에서 경기둔화 조정형태로 이동해 가는 상황에서 최근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글로벌 경기의 경착륙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계절적 수요 감소와 투기적 자금 이탈에서 비롯된 측면이 더 커 국제유가 급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갑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이 안정을 되찾는 시점에서 국내증시의 조정 국면도 마무리될 것이라며 곡물가공업체와 정유업체, 석유소비업체, 비철금속 제련업체 등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곡물가공업체로는 대한제당(3,725 -3.25%)과 CJ, 롯데삼강 등이 있으며 배합사료 제조업체로는 선진, 우성사료, 에스씨에프, 고려산업 등이 있습니다.

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등 유류 소비가 많은 운송주와 LS전선, 대한전선 등 비철금속을 원재료로 하는 제조업체도 원자재 가격 하락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원자재가격 하락이 실적에 반영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는 만큼, 급격한 주가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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