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초의 달 탐사선인 스마트 1호(SMART-1)가 3일 당초 예상대로 달 표면에 충돌하는 것으로 3년간의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 2003년부터 달 궤도에서 각종 탐사작업을 해온 스마트 1호는 이날 오후(한국시간) 시속 7천200㎞의 속도로 화산지형인 `엑설런스 호수`에 떨어졌다.

가로와 세로, 높이가 각각 약 1m의 육면체인 탐사선의 추락으로 인해 가로 3m와 세로 10m의 크레이터가 생기고 지표면 위로 수㎞까지 먼지를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 관측소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과학자들은 충격 당시 나온 먼지층과 파편들이 달의 지질학적 구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다름슈타트 통제센터에서는 예상된 호수에 추락하는 순간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으며 연구팀은 수 분 뒤 하와이 관측소에서 충격 당시 발생한 밝은 광선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연구 책임자인 게르하르트 슈베흠은 "대단한 임무였으며 대단한 성공이었고, 이제는 끝났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9월 프랑스령 기니의 쿠루기지에서 아리안-5 로켓에 실려 발사된 스마트 1호는 이후 14개월에 걸쳐 서서히 속도와 고도를 높여 달의 인력으로 궤도에 안착했다.

미래 행성 임무에 사용할 계획인 이온추진시스템을 장착, 이온엔진 테스트가 주요 임무인 스마트 1호는 1억2천만유로에 불과한 저비용으로 제작ㆍ운영됐으며 그동안 소모한 크세논 연료 양도 80㎏에 불과해 차세대 우주선을 위한 성공적인 전례를 제공했다.

궤도를 선회하던 스마트 1호는 X-선 및 적외선 분광계로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쪽을 비롯한 달 전체 표면의 지형과 광물질을 조사함으로써 달 표면의 진화와 달 생성 이론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다름슈타트<독일> AP=연합뉴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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