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心을 잡아라…남성복 광고 삼파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남성의류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남성복 브랜드들이 자사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담은 광고를 통해 남성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캠브리지 맴버스.
캠브리지 맴버스는 탤런트 지진희씨가 올 가을 비즈니스 패션을 제안하는 내용의 TV광고를 21일부터 방영하고 있다.

광고는 현재 시판되는 남성복이 정장과 캐주얼로 구분돼 있다고 보고 정장처럼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도 입을 수 있는 품위있는 캐주얼을 소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20대에게는 이미 트렌드로 자리 잡은 캐주얼한 정장을 부담스러워하는 30-40대 남성 고객의 심리를 반영한 내용.
광고를 제작한 웰콤 관계자는 "광고는 캐주얼하면서도 정장 느낌이 한껏 살아있는 제품의 특징을 강조, 30-40대 남성의 패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28일부터 영화 '007' 제임스 본드역의 피어스 브로스넌이 출연한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는 정장의 정통성을 강조한 경우.
자사 제품을 남성들의 '근무 유니폼'인 정장과 차별화하기 위해 정통 신사복인 '수트(suit)'로 규정한 이 광고는 피어스 브로스넌이 남성의 멋은 수트에서 시작되는 만큼 원칙에 맞게 입을 것을 한국 남성에게 주문하는 내용이다.

특히 이 광고는 클래식한 수트에서 느낄 수 있는 세련되고 절제된 미(美)를 강조하기 위해 검은색과 흰색이 대비를 이루는 스틸사진 위주로 동영상을 편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LG패션의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허리선이 살아있는 제품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남성복 광고모델로는 이례적으로 여자 배우인 수애(박수애)씨를 캐스팅했다.

'매력적인 남자는 뒷모습으로 말한다'를 콘셉트로 제작, 내달 중순께 방영될 이 광고는 남성복 선택 기준으로 등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실루엣 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LG패션 관계자는 "마에스트로만의 실루엣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단아한 여성미가 돋보이는 수애씨를 모델로 기용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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