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제약업계에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리베이트나 접대와 같은 검은 마케팅의 관행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보령제약이 이런 관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모읍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매끄러운 고음처리.

조화를 이룬 화음.

강력한 락비트까지.

프로 가수같은 무대를 선보이는 이들은 모두 의사들입니다.

지난 주말 보령제약이 의사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1회 한국의사가요대전'에는 16개팀이 경쟁을 치뤘습니다.

지난 5월부터 전국 5개 지역에서 개최한 지역예선에 참가한 100여개 팀 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팀들입니다.

보령제약은 의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보다 밝은 사회를 만들고 싶어 이러한 행사를 열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김광호/보령제약 사장

"특히 의사하면 평소 환자들과 선생님으로서의 만남인데 선생님들이 일반 가요를 부름으로써 보다 사회 속에 가깝게 접근하는, 그래서 사회가 하모니를 이루는데 효과가 있지 않을까..."

특히 대상 1000만원을 비롯해 총 3000여만원에 이르는 상금 중 절반은 청각장애 아동들의 수술비로 쓰이게 돼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참가한 의사들의 반응도 긍정적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백현욱/춘천시 보건의

"평소 음악을 좋아했는데 저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음악을 하는지 만나보고 싶기도 하고..."

인터뷰)이범희/동해금강병원 공보의

"소리를 잃어버린 친구들에게 소리를 찾아줄 수 있는 일을 한다는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보령제약은 이밖에도 오는 10월 20일까지 '제 2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도 개최하는 등 문화라는 매개를 통해 의사들과의 만남을 늘려 가고 있습니다.

기자)이러한 행사들이 의사와 제약업계 간아직도 남아 있는 검은 관행의 뿌리를 사회공헌이라는 공동 관심사로 모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