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꿈꿀 때 빠지지 않는 목적지 중 하나가 사이판이다. 긴 비행시간에 시달리지 않고 열대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사이판만한 데가 없어서다.

사이판은 서태평양 한복판에 떠 있는 북마리아나제도의 본섬. 산호초가 바다 위로 솟아올라 형성됐기 때문에 그 경관이 좋기로 손꼽힌다. 섬여행의 출발점은 중부해안의 유흥가인 가라판이다. 이 거리 바로 앞에 마이크로 비치가 있다. 1km가량 시원하게 뻗은 백사장의 정취가 남다르다.

하루 일곱 번이나 바뀐다는 물색이 예쁘고,노을이 아름답기로도 손꼽힌다. 해변 앞 배로 20분 거리에 있는 마나가하섬에 꼭 들러야 한다. 걸어서 15분이면 한바퀴 돌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섬이지만 눈부신 백사장이 사이판 여행길의 절정을 느끼게 한다. 스노클링을 하기에도 좋다.

난파된 바지선,배,비행기 등이 섬 주변 수심 6~12m 안팎의 모래바닥에 널려 있어 스노클링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패러세일링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윈드서핑 등의 해양레포츠는 기본. 식당과 화장실이 있고,비치파라솔과 스노클링 장비를 빌려주는 렌털숍도 있어 불편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북쪽의 파우파우비치는 둘만의 낭만을 쌓기에 좋다. 동남부 라오라오비치는 절벽을 배경으로 한 해변으로 스쿠버다이버에게 인기가 높다.

섬 북동해안 마도그곶 아래쪽에 있는 푸른동굴도 다이빙풀로 유명하다. 106개의 계단을 따라 절벽 아래로 내려가면 보이는 아치형 천장의 동굴 안에 천연풀이 형성돼 있다.

남모르게 수영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며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다. 마도그곶 인근 바다에 떠 있는 새섬 일대의 전망이 좋다. 해질녘이면 보금자리를 찾아 돌아오는 새들의 날갯짓으로 장관을 이룬다.

로타섬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무인도 같은 분위기가 좋다. 한적하게 휴가를 즐기고 싶은 가족이나 신혼부부에게 알맞겠다. 섬 북쪽의 스위밍홀이 눈길을 끈다. 바다 바위와 산호초가 둥글게 바닷물을 품고 있어 꼭 수영장처럼 보인다. 열대어도 많아 스노클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남쪽의 파우파우비치는 산호초에 둘러싸인 예쁜 해변. 투명하고 얕은 물과 백사장이 1000그루 야자수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스만모스 절벽은 로타섬 최고의 절경으로 꼽힌다. 수직으로 선 해안절벽에서 내려다보는 태평양의 물색이 시원하다. 송송마을은 로타섬의 유일한 마을. 거의 모든 섬 주민이 모여 사는 곳으로 호텔과 리조트도 모여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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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여행, '사이판 PIC골드 마나가하 5일' 상품 선봬

사이판은 1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북마리아나제도(미국 자치령)의 본섬이다.

유인도는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 3개 섬이며,인구는 7만8000명. 연평균 기온이 26도로 연중 고온다습하다.

공용어는 영어. 미국 달러화를 쓴다.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1회 사이판 직항편을 운항한다.

오후 8시20분 출발한다.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

참좋은여행(02-2188-4060)은 '사이판 PIC골드 마나가하 5일' 상품을 내놓았다.

PIC 가든뷰 객실에 머물며 PIC 놀이시설을 이용한다.

2시간 정도의 사이판 일주관광도 한다.

어른 1인당 84만9000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