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업계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G마켓과 옥션이 상반기 실적,대외신인도 등을 놓고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G마켓은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에 이어 상반기에만 매출(총거래액) 1조원을 돌파,연 매출 2조원 시대를 열고 있는 데 반해 업계 1위 옥션은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

G마켓은 13일 상반기 총 거래액이 1조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26억원보다 19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상반기의 판매수수료 기준 순매출액도 6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5억원)에 비해 1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억원에서 39억원으로 333% 늘었다.

모기업인 미국 이베이의 방침으로 총 거래액을 발표하지 않는 옥션의 상반기 실적은 다소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출액 등 거래 규모는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G마켓을 포함해 GS이숍 다음온켓 엠플온라인 등 후발 마켓플레이스와의 경쟁을 위해 등록수수료를 대폭 인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옥션의 상반기 순매출액은 7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4억원에 비해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230억원에 비해 43% 줄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G마켓의 2분기 거래총액은 5437억원으로 옥션보다 1000억원 정도 많은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