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승객 태국공항 내려…짐 싣지 않고 이륙

여름 성수기를 맞은 항공사들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실수'를 연발해 탑승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인천공항을 떠나 러시아 사할린으로 가려던 김모(90)씨가 목적지인 사할린이 아니라 태국의 돈므앙 공항에 내리는 일이 벌어졌다.

고령의 김씨가 일행과 떨어져 엉뚱한 탑승구로 들어가면서 원래 예약했던 국내 항공이 아닌 타이항공 여객기를 타고 태국까지 날아가게 된 것이다.

항공기에 오르기 전 탑승 검색에서 김씨가 항공기에 잘못 오른 사실을 아무도 가려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캐세이패시픽항공도 지난 3∼5일 사흘간 탑승객의 짐 430개 가량을 출발지에서 싣지 않고 이륙한 후 승객만 인천공항에 내려줘 9일까지 `짐 공수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