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자회사 동신제약을 합병해 국내 10위의 제약사로 급부상한다.

SK케미칼은 9일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을 결의,오는 11월까지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SK케미칼 1주 대 동신제약 0.61주다.

지난해 기준으로 SK케미칼 제약 부문의 매출은 1222억원(국내 26위권),동신제약은 1128억원이었으며 두 회사가 합칠 경우 2350억원에 이른다. 이 수치는 지난해 2133억원의 매출을 올려 15위에 랭크한 LG생명과학 등을 제치는 것이며 국내 10위권으로 평가된다.

SK케미칼은 혈액제와 백신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가진 동신제약과의 합병으로 그동안 취약했던 바이오 의약품 사업이 크게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케미칼은 국산 신약 1호인 항암제 '썬플라',천연물 신약 1호인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관절염 패치제 '트라스트'를 개발하는 등 합성 의약품,천연물 의약품,패치제 분야에서 앞선 연구 성과를 냈으나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는 신약이나 이렇다 할 히트 상품을 내놓지 못했다.

SK케미칼은 또 이번 합병으로 그동안 자금 여력이 없어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던 동신제약측의 연구개발(R&D)이 활발해지고 기존 SK케미칼의 R&D도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구 성과가 가시화하는 2008년께는 국내 2~3위의 제약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인해 SK케미칼의 글로벌 신약 개발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