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국세청장 후보자는 13일 "워렌 버핏의 기부와 우리 기업들의 헌납은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전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경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삼성·현대에서 상속·증여세 문제가 불거지니까 1조원·8000억원 헌납을 발표한 것을 워렌 버핏의 기부와 같이 미화해서 생각하느냐"는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미화해서 생각한 것이 아니라 대조적이라고 생각한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전 후보자는 이에 앞서 상속·증여세와 관련한 오제세 열린우리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상속문제를 정확히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얼마 전 모 재벌기업에서 증여세를 제대로 내겠다고 선언하고 어떤 기업들은 1조원·8000억원씩을 낸다고 했듯이 탈루하지 않는 분위기가 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었다.

전 후보자는 워렌 버핏과 삼성 등의 기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오 의원의 질문에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는 상속세 폐지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전경련에서는 상속세 폐지운동을 벌이고 있어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전 후보자는 이와 함께 "이처럼 거액의 헌납을 발표한 기업들이 얼마나 안냈길래 헌납한다고 하는지 당연히 의심해야 하고, 어떤 자금으로 내는지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임 의원의 질문에 "세법에 의해 과세 못하는 부분들을 모아서 저런 형태로 내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금 출처는 정확하게 확인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세일보 / 박정규 기자 anarch00@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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