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의 큰 주제 중 하나는 스파체험.

스파시설이 좋은 리조트만 골라 찾아다닐 정도로 스파에 중독된 이도 많다.

태국과 발리 등이 스파왕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필리핀 리조트의 스파도 알아주는 편이다.

필리핀은 특히 스파를 중심으로 한 헬스투어리즘 목적지란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보라카이 만다라 스파 빌라

세계 3대 해변으로 꼽히는 보라카이 여행의 새 기준을 제시한 스파 리조트다.

'스파를 통한 휴식'을 리조트 운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보라카이에서 유일한 스파 리조트로서의 자부심이 읽힌다.

2004년 12개의 전용 빌라 형태로 개장했다.

각 빌라는 티크재로 바닥을 깔고 동그란 아치 모양의 나무 천정을 얹었다.

외벽은 모래와 돌을 섞어 발랐고,대나무 담장을 둘렀다.

지붕은 필리핀 전통 코곤양식으로 올리는 등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중시했다.

이 빌라에서 2년 연속 아시아 크리스털 스파 어워드를 수상한 만다라 스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물(水)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쇼드하나 카르마 정화의식,스웨데나 스트레스 제거 마사지와 사우나,소금 및 만디루루 스크럽,탈라소 스크럽,해초목욕,심부조직 마사지,오이 알로에 파파아 마무리 덮개 등의 인기가 높다.

이들 스파프로그램을 즐기면서 다이어트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요가교실에서는 공인교사에게 요가를 배울 수 있다.

◆세부 샹그릴라막탄 치 스파 빌리지

치 스파 빌리지는 리조트 안의 리조트를 표방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파다.

지난해 6월 개장했다.

2인용 오션 스위트 6동,1인용 가든빌라 8동,6인용 그랜드 빌라 1동으로 조성됐다.

고객의 몸 상태를 미리 점검해 처방까지 하는 일종의 건강치료센터 역할도 한다.

70명의 상주 직원이 있다.

전통 중국의학과 히말라얀 치유법을 조화시켜 개발된 치 테라피는 음양의 조화를 중시한다.

각자의 몸상태에 맞는 처치를 통해 음양의 조화를 이루게 함으로써 심신을 최상의 상태로 돌려 놓는다고 한다.

얼굴과 신체 트리트먼트,마사지,워터 테라피와 스페셜 스파 패키지 등 30여 종이 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워터 치 아츠와 히말라얀 힐링스톤 마사지가 독특하다.

워터 치 아츠는 특별히 마련한 와츠파빌리온에서 행해지는 프로그램으로 따뜻한 물속에서의 스트레칭과 마사지가 이루어진다.

뭉친 근육을 풀어 유연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히말라얀 힐링스톤 마사지는 티베트 코코나르호수 지역의 치유의식에서 영감을 받은 요법.오일과 향초,뜨겁게 가영한 돌로 마사지를 해 기의 소생을 돕는다.

동남아 지역의 전통 치유법에 기반을 둔 필리핀 민속마사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세부 바디안 리조트&스파

공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리조트지만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아시아 스파 매거진에서 뽑은 세계 10대 리조트에 선정될 만큼 뛰어난 스파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정해진 순서에 따르는 단순 마사지와는 달리 개인의 신체 특성을 고려한 맞춤 스파 서비스를 해준다.

예로부터 전해지는 스파기법을 현대 기술과 접목시켜 꾸민 바데하우스도 자랑이다.

'탈라소'를 빼놓을 수 없다.

'바다'란 뜻의 탈라소는 바닷물의 힘을 이용한 스파치료요법.바닷물이 채워진 욕조에 누워 있으면 몸의 미네랄 균형까지 맞춰준다고 해 인기다.

필리핀관광청 한국사무소 (02)318-0809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