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를 포함한 즐길거리가 가득한 '엔터테인먼트 도시'다.

어른들의 디즈니랜드라고 하는 게 틀린 말이 아니다.

연중 이어지는 화려한 무대공연과 야외쇼,등줄기 오싹한 이색 놀이기구를 찾아 즐기다 보면 카지노에 대한 관심마저 싹 가실 정도다.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어른들의 놀이문화에 한 축을 이루는 것은 유명 클럽.파티를 즐기며 유행을 이끄는 할리우드 스타들도 즐겨 찾는 물좋은 클럽은 라스베이거스를 라스베이거스답게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MGM그랜드에 있는 '스튜디오 54'가 널리 알려져 있다.

1997년 문을 연 스튜디오 54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오래된 신세대 클럽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매년 60만명이 몰려든다고 한다.

클럽 공간은 두 층으로 나뉘었고,예닐곱 개의 댄스플로어가 마련돼 있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남녀 댄서들이 색종이를 흩뿌려준다.

춤추는 것이 영 내키지 않는다면 라운지에서 주류를 주문할 수 있다.

잔술이 아닌 병 단위로 주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병당 최소 255달러가 넘는다.

이곳에서 자주 벌어지는 예사롭지 않은 파티의 단골 가운데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릭 스프링필드도 있다.

MGM그랜드의 또 다른 명물 클럽 '타부'는 DJ의 현란한 손놀림과 조명,세련된 분위기가 돋보인다.

유명인들이 그들의 팬들을 불러모으는 곳이기도 하다.

그날의 주제에 맞춰 늘씬한 모델이 테이블 위에 올라 춤추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그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연간 15만명이 들른다고 한다.

호텔 리오의 51층에 있는 '부두 라운지'도 연예인들이 몰려드는 곳 중의 하나다.

팜스호텔 꼭대기에 위치한 고스트바보다 기다리는 줄이 짧고 전망도 더 낫다.

시저스팰리스 최상층부에는 초대형 '퓨어'가 자리하고 있다.

나이트클럽의 제왕 로버트 프레이가 문을 연 클럽이다.

가수 셀린 디옹과 테니스 스타 안드레 아가시,농구선구 샤킬 오닐같은 스타들도 투자했다.

퓨어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전망.시내 번화가인 스트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들 클럽 내에 있으면 스스로 인기 스타가 된 듯한 느낌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돈을 넉넉히 들고 스타처럼 행동해야 한다.

각 클럽의 VIP존에서 예쁜 여자와 멋진 남자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술은 반드시 병으로 시키는 게 요령. 그리고 술은 웨이트리스에게 직접 따르도록 시킨다는 것이다.

이들 클럽의 영업시간은 제각각이다.

매일 밤샘을 하는 데도 있고,주말에만 '올 나잇'하는 곳도 있다.

대개는 밤 10시에 손님을 받아 새벽 3시까지 흥을 잇는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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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인천 ~ 라스베이거스 직항 운항

라스베이거스행 직항편이 개설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22일부터 인천∼라스베이거스 직항편을 운항한다.

화·금·일요일 주 3회 인천공항에서 오후 8시30분 출발한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현지시간으로 0시50분 출발한다.

운항기종은 301석 규모의 B777-200기.

대한항공은 라스베이거스 취항에 맞춰 개별 여행객을 위한 에어텔 상품과 그랜드캐년과 요세미티 등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디럭스 패키지상품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