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감독당국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을 적극적으로 규제하면서 기존대출자와 신규대출자의 타격이 우려됩니다. 또 은행권은 부동산 시장의 냉각이 길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감독당국이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2일 각 은행 영업점은 이를 문의하는 고객들의 전화가 줄을 이었습니다.

대출상담을 받으려던 일부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네티즌들까지도 당국의 조치로 실수요자인 서민들만 봉이 되었다며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습니다.

실제 이번 조치로 이미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나 신규대출를 계획했던 사람 모두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입니다.

(CG1) (양도성예금증서 유통수익률)

(단위:연%)

4.51

=>

0.15%P

4.36

<콜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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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6/8 6/21

기존대출자의 경우 콜금리 인상을 계기로 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CD 유통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른데다 은행들도 잇따라 금리우대를 폐지하면서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CG2) (기존대출자 금리부담 가중)

"대환대출도 어렵고

<사람그림자> 고정금리로 전환도

(은행관계자) 쉽지 않아서

금리부담만 늘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물고 대출을 갈아타더라도 대출한도가 줄어들고, 고정금리로 전환하더라도 큰 이점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수요자들의 신규대출은 더욱 막막하기만 합니다.

(S1) (신규대출자, 2금융권 발길 돌릴듯)

당장 은행의 대출중단은 없겠지만 심사가 한층 까다로와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려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어렵기는 부유층이 밀집한 강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채의 주택을 보유한 부유층은 세금부담과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로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이를 받아줄 수요는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S2) (강남도 부동산 신규수요 실종)

한 시중은행 PB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매물만 늘어나고 있을뿐 주택, 토지, 상가등의 신규 수요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며 시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급격한 수급불균형이 도미노처럼 확산되면서 은행권은 부동산 시장의 냉각을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8월로 예정된 판교 중대형 분양도 인기가 급속하게 식고 있다는 전망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 된지 오랩니다.

(S3) (은행권 내년까지 부동산 침체 전망)

은행권은 당국의 초강수에 말을 아끼면서도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S4) (영상편집 이주환)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담보대출제한이 자칫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과 이로 인한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당국의 조치가 길어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