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생명 인수를 둘러싼 한화와 예보의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왜 싸우는것인지, 앞으로는 어떻게 전개될지 한정원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년간 대규모 흑자를 내며 업계 2위로 올라선 대한생명. 지난 2002년 한화가 인수할 당시 주당 2275원에 불과했던 기업가치도 이제 5000원에 육박합니다. 상장이 이뤄질 경우 기업가치는 훨씬 더 높아집니다.

지난 99년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3조5천억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예금보험공사, 눈에 띄게 성장한 대한생명을 바라보는 예보의 심정은 착잡합니다.

대한생명 인수계약을 무효화겠다는 예보에 맞서 한화그룹은 대법원 무죄판결이 나오자 곧바로 콜옵션 행사를 강행하며 정면대응에 나섰습니다.

(CG)

현재 34% 지분을 갖고 있는 한화그룹이 예보가 보유 지분 49%가운데 16%를 주당 2275원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CG)

예보 측은 아무리 권리를 주장해도 자신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강하게 맞섭니다. 한화가 콜옵션 행사를 관철하려 해도 예보가 응하지 않으면 국제 중재로 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한화 측은 이번 논란에 따른 주식가치 급락과 대외 신인도 하락까지 모든 손해를 배상하라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S: 타협 가능성 제기)

콜옵션 가격 상향 이나 손실 보상 등 예보의 의도가 비교적 분명해지자

업계에서는 양측이 협상을 통해 최악의 상황을 막을 타협점을 찾을 것이란 관측들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이같은 관측에 한화는 그룹의 손해가 막대한 만큼 예보의 의도대로 타협으로 물러설 일이 아니라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결국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대한생명 인수 논란은 예보가 밝힌 것처럼 결국 국제중재로 갈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국제심판대에 가더라도 대한생명 인수가 무효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에서 국민의 혈세에서 빠져나갈 100억원이 넘는 소송비용과 국제적인 망신까지 이 손해들은 과연 누가 책임질 지 걱정입니다.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