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머리끝 부터 발 끝 까지 새 하얀 천으로 감싸고 다니는 수단 여인들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친절합니다.

손님이 오면 그 자리에서 커피를 구수하게 볶아 갖가지 향료를 더해 대접합니다.

여러 음식이 차례로 나오는 식사대접은 더 인상적입니다. 새로 나온 음식은 언제나 앞에 나온 것 보다 맛있어야 한다는 전통때문에 그들은 손님이 갈 때까지 정성스런 손놀림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런 그녀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내전 때문입니다. 오늘 유니세프에서 나온 사람들이 선물을 갖고 왔다기에 모인 그들이 인상을 쓴 채 서행사가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언제 다시 향긋한 커피를 만들어 친구들과 재잘거리며 나눠마실 수 있을까. 수단의 여인들은 지난 날의 평화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