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 출신의 김치회사 사장 홍진경씨가 어머니의 손맛을 믿고 내놓은 '더 김치'는 2005년 7월 CJ홈쇼핑을 통해 출시한 이후,현재까지 홈쇼핑 김치 부문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2003년 처음 출시한 '더 김치'가 이렇게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홈쇼핑에도 진출하고,매출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비결은 특별한 인공첨가물 없이도 감칠맛을 내는 홍진경씨 어머니의 손맛에 있다.

화학조미료와 설탕을 일절 넣지 않고,밀가루 풀 대신 찹쌀 풀을 사용하는 '더 김치'는 다른 브랜드 김치와 구별되는 담백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더 김치의 또 다른 특색은 독특한 맛을 내는 노가리 육수다. 특유의 시원한 맛이 액젓의 비릿하고 텁텁한 맛을 상쇄시켜줘 상쾌한 느낌의 김치를 만들어 주는 것. 슈퍼모델 출신답게 김치 포장지에도 디자인 감각을 불어넣어 세련되게 만든 것이 소비자의 눈길을 확 잡아끈 요인이 됐다.

식약청에서도 배추는 세 번 세척하면 안전하다고 했지만 홍진경의 더 김치는 처음 출시할 때부터 다섯 번 씻는 원칙을 고집스럽게 지켜왔다. 때문에 작년 김치 파동 때도 온 가족이 다리를 쭉 뻗고 잘 수 있었다고. 홍진경씨는 "우리 어머니는 아무리 재료 가격이 올라도 국내산 원료만 사용한다"며 "주식회사 홍진경이라는 딸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사업인데 어떻게 몇 푼 더 남기는 것에만 몰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홍진경의 더 김치는 현재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H몰,롯데닷컴,CJ몰,CS클럽,G마켓 등에도 입점해 있다. 또한 홈쇼핑에서 돌풍의 여세를 몰아 대형 백화점과 마트에도 입점을 준비 중이다. 향후 최종적으로는 미국과 중국,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해 더 김치를 글로벌 김치브랜드로 키운다는 포부다. 주식회사 홍진경은 더 김치 이외에 겨울철에는 더 만두를 내놓아 소비자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제품명 앞에 '더(the)'를 붙이는 네이밍 원칙을 지켜갈 예정이다. 그만큼 해당 식품에서 만큼은 지존에 오른다는 뜻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