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 10일 이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 팔고 있습니다.

금리 환율 불안과 맞물려 7월부터 시행될 국세조세조정법 개정안 영향이라는 것이 증권업계 분석입니다.

강기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이 단기간 1조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팔자 증권업계에선 매도 배경 분석에 분주합니다.

삼성증권은 차익실현을 통한 리스크 관리 수준으로 곧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중국 국영은행의 기업공개에 대비해 사전에 현금을 확보하려는 일시적 현상으 외국인 매도가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7월부터 시행되는 국제조세조정법 개정안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개정안은 국내 기업의 지분 25%이상을 가진 대주주가 투자 차익을 올릴 경우 국내에서 세금을 원천징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조세회피지역을 통해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 또한 과세키로 함에따라 이들 지역에 소재한 펀드들의 이탈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만군도와 바하마 등 6개 지역에서 3월말 기준 국내 주식을 5%이상 보유한 펀드는 모두 44개로 보유종목은 유가증권시장 37개, 코스닥 68개입니다.

케이만군도 소재 애머랜스LLC 펀드가 IHQ, 태창 등 14개 종목을, 룩셈부르크 소재 피델리티펀드가 현대미포조선 등 10개 기업 주식을 보유중입니다.

이밖에 버뮤다 로이드조지인베스트먼트가 금호산업, 삼익악기, 골라LNG가 대한해운 주식을 갖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선 이들 펀드가 7월 이전에 주식을 대량처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관련주식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따라서 대외적인 불확실성과 맞물려 개정안까지 겹쳐 당분간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강기수입니다.

강기수기자 ksk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