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폐인'을 자처하는 영국 유학생 박명규씨의 미니홈피(www.cyworld.com/footballholic)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영국 캠브리지에서 국제경영을 전공하고 있는 박씨는 여유시간만 생기면 축구 게임하고 축구기사를 검색한다.

또 영국에서 조기 축구회까지 가입해 직접 경기를 즐기는 등 말 그대로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축구폐인'이다.

그래서 그가 전하는 축구 소식에는 그 열정도 함께 묻어난다.

미니홈피 사진첩에 방대한 축구 관련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는 그는 사진첩 메뉴를 '토튼햄''첼시''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축구팀별로 폴더를 각각 만들 정도로 자료를 깔끔히 정리해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미니홈피를 통해 세계 각국의 축구 응원 열기를 전하는 '글로벌 일촌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그는 별도로 마련한 '영국리포터' 폴더에서 '프리미어리그 그 현장 속으로''캠브리지 유나이티드 구장을 찾아서''맨유 아스날 전을 보러 펍으로' 등 생생한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맨유의 첼시 따라잡기,다음 시즌 챔스리그 출전권을 따기 위한 4위 자리 다툼,UEFA컵 출전권 다툼 등 월드컵은 안중에 없을 만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리그상황이 상당히 박진감이 넘치거든요.

이 분위기를 한국의 K리그에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리그 막바지 소식들 전해드릴게요."

그의 미니홈피는 이처럼 영국 현지의 축구 소식을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쉽고 부담없이 전한다.

한국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만큼 스포츠 관련 지식도 해박하고 특히 축구에 대한 애정은 유별난 그는 미니홈피에서 축구 관련 각종 정보 외에도 축구와 관련한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털어놓아 축구에 관심이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작년 영국 프리미어 리그 때는 축구 보러 다니는데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모두 쏟아 부었다"며 영국의 비싼 티켓과 교통비 압박을 토로하는가 하면,"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돌아다녔고 이번 2006 월드컵 때도 아직 티켓을 손에 쥐지는 못했지만 독일로 향할 계획"이라는 등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을 나타냈다.

또 얼마 전에는 "캠브리지의 작은 스포츠 용품 매장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새 유니폼을 발견했다"며 기쁨을 표시하기도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국은 프리미어 리그의 열기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이제 리그 종료 후부터는 영국도 한국 못지 않은 월드컵 열기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