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의 경쟁이 마치 이솝우화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의 경주를 연상케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두 회사의 경쟁 구도를 이에 빗대 소개했다.

먼저 앞서간 쪽은 MS.이 회사는 작년 11월 신형 게임기인 X박스360을 출시,지금까지 320만대가량을 팔았다.

연말에는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을 전망이다.

반면 소니의 신형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3는 오는 11월쯤 선보일 예정.X박스360보다 1년가량 늦게 출시되는 것이다.

하지만 X박스360에 없는 차세대 DVD플레이어 블루-레이DVD가 포함돼 있다.

화질이 더 선명하고 생동감 있을 것이란 게 소니측 설명이다.

게다가 소니는 전작 플레이스테이션2를 지금까지 1억400만대나 판매한 역량을 갖고 있다.

두 회사는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 E3에 참석,자사 제품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일단 가격은 엇비슷하다.

소니는 미국에서 두 종류의 플레이스테이션3를 판매할 예정이다.

하나는 20기가바이트짜리로 가격이 499달러,다른 하나는 60기가바이트짜리로 가격이 599달러로 책정돼 있다.

X박스360 프리미엄 버전(399달러)보다 비싸지만 X박스에 없는 블루-레이DVD를 감안하면 사실상 가격 차이는 줄어든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