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바이오벤처와 제약 기업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 바이오 무대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기존 합성신약 외에 유전자,줄기세포,약물전달기술(DDS) 같은 신개념 치료제와 바이오 기술 등에서 많은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제넥셀세인은 초파리 유전자 연구의 강점을 앞세워 혈관생성 촉진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엔 파킨슨씨병 원인을 규명,영국 과학저널 네이처에 소개했다.

바이로메드는 신개념 유전자 치료제에 도전,허혈성 지체질환 치료제와 심혈관 치료제 등에 대한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줄기세포 분야에선 알앤엘바이오가 성체줄기세포의 대량 배양 및 증식 기술을 확보,족부궤양 치료제 등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며 줄기세포은행인 '바이오스타'도 개설했다.

메디포스트와 파미셀도 임상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암나노바이오는 재미 벤처기업가인 한순갑 박사가 설립한 미국의 애비큘,JCSS로부터 DDS 기술 5건을 인수해 효과 높은 안약과 건선 치료제로의 라이선스를 추진 중이다.

포휴먼텍과 메덱스젠도 독창적인 DDS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세포 재생용 지지체 등 조직공학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리젠은 최근 유전자 연구 업체인 툴젠과 단백질 개발업체인 팬젠을 동시에 인수,재생의학 부문의 연구 역량을 확대했다.

이밖에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연구력으로,마크로젠은 유전자 연구 분야의 기초 기술력으로 각각 평가받고 있다.

제약사들도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LG생명과학은 항생제인 펙티브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서방출형 인간성장호르몬과 B형 간염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발기부전 치료제,SK는 간질 및 우울증 치료제로 FDA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