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한국노총이 공동 주최하는 '제6회 대한민국 창업&취업 박람회'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서울무역전시장(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서 열린다.

외식ㆍ서비스ㆍ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70여개의 프랜차이즈 관련업체가 참가하는 이번 창업박람회는 창업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나침반 구실을 할 전망이다.

박람회 참가업체를 통해 최근 창업 시장 동향을 알아본다.

건강ㆍ웰빙ㆍ웰 루킹(Well-looking) 트렌드를 반영한 업종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중·저가 피부 및 몸매관리업 '얼짱몸짱클럽',네일 미용 및 발 건강관리업 '닉스퍼',몸의 증상별로 맞춤형 요가 방법을 교습하는 '송방호 요가원',알로에 화장품과 건강 보조식품 등을 판매하는 '알로에마임' 등이 이에 해당한다.

PC방도 웰빙을 추구,'피시젠'은 매장 내에 자동 산소발생기를 설치했고 '아이넷폴리스'는 광촉매 시공,음이온 발생기 설치 등을 통해 친환경 PC방을 표방하고 있다.

경기 침체 탓인지 투자비 1000만원 안팎의 무점포 업종이 몇년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기능성 천연향을 이용해 점포,학원,사무실 등의 공기 질을 관리해 주는 '에코미스트코리아',휴대용 잉크ㆍ토너 충전 장비를 들고 다니며 고객을 직접 찾아가 다 쓴 잉크와 토너를 충전해 주는 '잉크가이',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체어 마사지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웰터치',베이비시터 가사도우미 등 인력 파견 업무를 전문적으로 하는 '파출박사',레저생활을 풍요롭게 할 캠핑카를 대여해주는 '데이 바이 데이' 등도 박람회에 참가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가격파괴를 시도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삼겹살 1인분에 3500원 하는 '돈데이'와 9900원만 내면 소고기,닭고기,삼겹살,새우,낙지 등을 뷔페식으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다이따' 등이 대표적인 업종이다.

3400만원에 창업이 가능한 해산물 요리주점 '취하는건 바다',3700만원에 창업이 가능한 신개념 짜장 전문점 '서유기짜장' 등은 창업비용을 파괴했다.

맥주 전문점은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접목한 업종이 눈에 많이 띈다.

'쪼끼쪼끼'는 '호프&레스토랑'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식사 메뉴를 대폭 보강해 식사와 생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게 한 것.'가르텐비어'는 테이블에 맥주잔을 꽂을 수 있는 '냉동 홀더'를 설치,맥주가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섭씨 8~10도의 온도를 계속 유지해준다.

'스노우 비어'는 매장 천장에서 눈이 내리는 '스노 바'를 설치해 시원한 청량감을 강조한다.

치킨,삼겹살 등 박람회 단골업종들도 대거 참여했다.

올해 치킨업계의 가장 주목할 만한 현상은 바비큐전문점의 강세다.

매장 규모를 늘리고 메뉴를 다양화,단순히 치킨을 배달하는 것에서 벗어나 손님을 매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게 요즘의 추세다.

'바비큐보스'는 돼지갈비인 갈비바비큐,독일식 훈제족발인 아이스바인도 선보이고 있다.

'황토장군 불바베큐'는 닭고기,돼지고기,베이컨,소시지 등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꼬치바비큐와 돼지립바비큐를 내놨다.

'훌랄라 숯불바베큐'도 숯불 떡갈비와 숯불 양념족발 등을 출시,고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

돼지고기 시장에서는 삼겹살과 함께 등갈비가 인기 메뉴로 부상했다.

'원할머니퐁립'은 다양한 소스를 입힌 삼겹살과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등갈비를 함께 판매한다.

복합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코바코'는 돈가스,우동에 초밥까지 함께 판매하며 '고스트 캐슬'은 PC방에 간단한 스낵과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를 결합했다.

'이창명의 화로구이'는 돼지고기 닭고기는 물론 쭈꾸미,새우,조개 등 해산물을 함께 구워먹을 수 있도록 한 구이집이다.

교육사업 중에서는 회화에 중점을 둔 회화식 영어교육 사업이 인기다.

'이보영 토킹클럽'은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답하는 훈련인 '즉문즉답 대화 훈련법'으로 높은 교육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