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광 직장인 A씨.

그는 최근 불우한 환경에서 어렵게 운동을 하는 초·중·고등학교 축구선수 등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목적으로 세워진 '홍명보 장학재단'에 월급을 떼어 100만원의 기부금을 기탁했다.

평소 좋아하던 '아시아의 리베로' 홍명보 선수가 좋은 취지에서 세운 장학재단에 기부금을 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A씨. 여기에 더해 일정한 액수의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셈.

정부가 1년에 3번씩 관계부처의 추천을 받아 지정하는 공익성기부금 단체에 기부금이나 후원금을 내면 현행 법상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도록 되어 있다. 이는 개인도 마찬가지고 법인도 마찬가지다.

A씨의 경우 직장인이기 때문에 연말정산시 기부금 단체에서 발급해 준 법정 영수증을 챙겨 놓았다가 세무당국에 이를 제출하면 소득공제를 통해 낸 세금을 돌려 받게 된다.

현행 법인세법에 따르면 지정기부금 대상단체에 기부금을 낼 경우 법인은 소득금액의 5%, 개인은 10% 범위 내에서 손비인정(소득공제)을 받을 수 있다. 홍수, 가뭄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이재민 성금은 100%다.

구체적으로 매출액 7억원, 소득금액 4억원인 B법인이 기부금단체에 2000만원의 기부금을 냈을 경우 1500만원(7억원-4억원=3억원, 3억원×5%=1500만원)을 손비로 인정받게 된다. 초과금액 500만원도 다음해에 이월해(최장 3년) 손금인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년 연봉 5000만원인 A씨의 경우에는 각종 비과세소득을 뺀 소득금액이 3500만원이라고 가정해 계산하면 150만원(5000만원-3500만원=1500만원, 1500만원×10%=15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A씨의 경우 홍명보 장학재단에 기부한 100만원 전액을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편 공익성기부금 단체는 개인이나 법인으로부터 100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받으면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주고 발급내역을 자세히 적은 대장을 5년간 보관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가산세 등 패널티가 주어진다.

현재 공익성기부금 단체는 손기정 기념재단, 안중근의사기념관건립위원회, 홍명보 장학재단 등을 포함해 총 894개에 달한다.

조세일보 / 김진영 기자 jykim@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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