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상춘 시즌을 맞아 벚꽃놀이 장소와 공원 등 주요 행락지 인근의 편의점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봄 세일 매출 증가와 더불어 소비 심리가 호전되고 있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17일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국립공원 및 행락지 주변에 위치한 350개 매장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000여 전국 매장 중에서 가장 많은 고객이 몰린 곳은 과천에 위치한 서울대공원점으로 지난 16일 하루에만 3500명이 방문했다.

특히 금강산의 '봄단장'과 함께 훼미리마트 금강산점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 관심을 끌었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생수 초콜릿 빵 등을 중심으로 전체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60%,전년과 비교하면 1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GS25 역시 같은 기간 여의점을 비롯 유명 유원지 인근 7개 매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국 2100여개 매장 가운데 최대 매출을 올린 여의점의 최언수 점장은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매출이 6200만원으로 다른 편의점보다 4배가량 많았고 고객 수도 평소보다 3.5배 증가한 2만8000여명이었다"며 "생수와 캔맥주가 가장 많이 나간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야구장 내에 위치한 편의점 매출도 껑충 뛰었다.

잠실야구장 안에 있는 GS25 14개점의 개막일(8일) 이후 16일까지 매출은 1억4000만원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것.박수현 GS25 잠실야구장 담당은 "소비심리가 좋아진 데다 '이승엽 효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 "지난해 3명이던 파트타이머를 올 시즌엔 20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