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한국까르푸 인수전은 롯데쇼핑[023530]에는 긍정적이나 신세계[004170]에는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14일 "인수의지 등을 고려할 때 롯데쇼핑이 까르푸 인수 가능성이 크다"며 "롯데쇼핑이 한국까르푸를 인수하게 되면 기존 롯데마트의 투자 및 성장계획에 추가 성장성을 확보하게 돼 롯데쇼핑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 산업 취재기자 X파일 까르푸 한국 철수의 '속사정' 보러가기

그는 또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점포수는 각각 79개점, 75개점으로 격차가 줄어들고 오는 2010년 예상 점포수도 각각 130개점, 132개점으로 점포수와 시장지배력의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까르푸 인수는 롯데쇼핑에는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라며 "장기 성장성 확보를 감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이번 까르푸 인수전은 신세계 주가에는 중립 또는 부정적일 것"이라며 "신세계 입장에선 홈플러스가 까르푸를 인수하게 되는 것이 더욱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의 평당매출액과 점포 효율성이 이마트를 능가할 만큼 최근 몇년간 경쟁력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왔다"며 "결국 까르푸가 롯데마트나 홈플러스에 매각되면 신세계에는 막강한 경쟁자 출현, 업계 1위의 시장지배력 약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