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손익분기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53.8달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상장기업 3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유가 50달러 시대 1년, 기업의 대응실태' 조사에서 기업들의 손익분기 유가수준(두바이유 기준)은 53.8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달 두바이유 현물가 평균이 배럴당 60달러를 넘었음을 감안할 때 이미 상당수 기업들은 채산성 악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유가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들은 올해에도 유가상승이 지속돼 기업경영 악화가 가속화될 경우 '신규 또는 기존 투자 계획의 축소'(33.3%), '사업구조 개편'(26.5%), '인원 구조조정'(11.4%) 등과 같은 대응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50달러선을 돌파한 지난 1년 동안 응답 기업의 84.5%는 고유가가 '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해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14.4%)' 보다 월등히 높았다.

비용 상승이 생긴 부문은 '원자재 가격'이 47.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연료비' 22.2%, '물류운송비' 11.4%, '전력비' 4.6% 등의 순이었다.

경상이익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기업들(소폭감소 50.0%, 대폭감소 8.5%)이 '감소했다'고 응답해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38.6%)'는 기업보다 많았다.

기업들은 유가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로 '원자재 수입관세 등 직접세율 인하(40.2%)'와 '법인세, 부가세 등 간접적인 세제 혜택(31.0%)'을 꼽아 비용 상승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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