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은 올 1분기 12억달러 상당의 수주를 달성했다.

역대 분기 실적 중 최대 규모로 올해 총 수주 목표치인 26억달러의 46%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최근 불고 있는 조선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STX 조선은 연간 최대 수주기록도 큰 폭으로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조선경기는 선가 상승,후판 가격 하락세 등으로 당분간 수익 측면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고유가 현상으로 중대형 유조선과 석유제품운반선(PC선) 등의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

STX조선은 올해 초부터 선가 상승추세에 발맞춰 최고급 사양을 적용해 지난해 대비 20% 상승한 선가로 MR(Medium Range)급 PC선을 수주하는 등 선가 관리에 적극 나섰다.

STX조선은 특히 조선·해운시황 전문분석 기관인 영국의 클락슨이 발표한 올해 2월 말까지의 각국 조선소 수주잔량 순위에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제치고 세계 6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별도로 STX조선은 지속적인 환율 하락에 대비,체계적인 대응태세도 갖췄다.

그룹 외환센터와 연계한 환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외환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상호 유기적 관리체계도 갖췄다.

결제통화 다변화,환리스크 분산시스템 구축 등 시장상황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 시스템을 완비했다.

STX조선은 세계 최고의 도크회전율을 자랑하는 세미텐덤 공법과 육상 건조 방식인 스키드론칭시스템(SLS) 공법 등을 통해 지난해 대비 40% 이상 향상된 연간 47척 건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도크 건조 분야에서는 지난해 '1년 1도크 24척 진수'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전략이다.

신공법 개발과 설계기술의 향상을 통해 '1년 1도크 27척 진수'의 신기록 경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육상 건조 분야에서는 공정 프로세스 및 효율성 개선을 통해 기존 공사 기간을 52일에서 육상 건조 역사상 세계 최단 기간인 30일로 단축해 지난해 대비 2배 늘어난 12척을 SLS공법으로 건조한다.

이를 통해 STX조선은 진해와 부산에 위치한 국내 조선소에서 한해 47척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조선산업의 신흥 거점지역을 수리선 및 블록 생산 기지화시켜 생산기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는 STX조선이 최대 숙원사업이던 LNG선 건조사업을 포함해 고부가가치 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다.

STX조선은 지난 한 해 동안 프랑스 GTT사와의 기술공급 합의서 체결,멤브레인형 LNG선 화물창 모형 인증서 및 교육인증을 획득하는 등 LNG선 건조를 위한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모두 확보했다.

특히 별도의 조직으로 구성된 LNG선 추진팀을 중심으로 각종LNG TFT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건조기술 검토,영업 지원,생산 기획,생산·설계 공법 및 디자인 개선작업 등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가고 있다.

현재 STX조선은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코가스(KOGAS) LNG 운송 프로젝트는 물론 중동 동남아 등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해외 LNG운송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체 LNG선 건조사업을 위한 수주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기존 PC선 위주의 건조에서 탈피해 대형 컨테이너선,자동차 운반선,쇄빙선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표준선형 개발과 사업 확대를 이룩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STX조선은 해운 조선 조선기자재 등 연관사업의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갖춰 다른 기업에서는 볼 수 없는 상호보완 시스템과 시너지 경영 창출이 가능하다"며 "올해 수주 26억달러,매출 1조6000억원을 달성해 '2010년 세계 5대 조선소 도약'의 기틀을 다져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