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시장에 '순한 소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진로의 '20.1도 참이슬'과 두산(72,500 -2.55%)의 '처음처럼'이 불꽃튀는 '소주전쟁'을 벌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

소주 도수를 20도까지 끌어 내린 저도화 추세는 후발 업체인 두산이 주도했다.

두산은 지난 2월7일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하고 알코올 도수를 기존 21도에서 20도로 낮춘 '처음처럼'을 내놨다.

'처음처럼'은 출시 초기 서울 지역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전국 시장 점유율을 종전 5%대에서 지난 2월 말 현재 7%대로 끌어올렸다.

서울 지역 점유율은 10%대로 올라섰다.

두산주류가 '산' 이후 5년 만에 출시한 '처음처럼'은 최근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20∼30대 젊은층에서 많이 찾고 있다.

여기에는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도 한몫했다.

두산은 서울 강남과 종로,대학로 등 주요 상권을 비롯해 경기 인천 원주 강릉 등에서 선거유세를 패러디한 카퍼레이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3월에 대학의 개강,서클 모임이 이어지면서 매출 상승 효과를 보기도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소주 업계의 '지존' 진로 '참이슬'의 수성도 만만치 않다.

진로가 지난 2월8일 내놓은 20.1도 참이슬은 출시 열흘 만에 판매량 6000만병을 돌파했다.

지금까지 참이슬 월 판매량은 1억5000만병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소주업계 점유율 55%대를 굳거힌 지키고 있는 셈이다.

참이슬은 국내 최초로 대나무숯 여과공법을 도입,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한 혁신적인 소주로 각광받아왔다.

여기에 순한 맛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의 취향에 따라 출시 이후 네 번씩이나 도수를 낮추어왔다.

소주의 저도화 트렌드에는 지방 소주사들도 동참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소주 업체인 금복주는 기존 소주보다 알코올 도수를 1도 낮춘 20도짜리 '참소주'(사진) 리뉴얼 제품을 판매중이다.

금복주는 대구·경북지역 소주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부산의 대선주조도 '시원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종전보다 1도 내려 20도짜리 제품을 내놓았다.

대선주조는 부산 소주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전남지역의 보해양조는 지난달 알코올 도수 20도의 잎새주 새 제품을 출시했으며,대전·충남지역의 선양은 지난해 9월 20.5도짜리 소주 '린'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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